‘나무 대신 책으로’…SNS 휩쓴 크리스마스 ‘북트리’ 챌린지

가격 부담 적고 독특한 분위기 연출…취향따라 고르는 4가지 스타일
[사진=padfootpuff]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독창적인 장식 아이디어인 ‘북트리(Book Tree)’가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북트리는 자신이 읽은 책들을 활용해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드는 방식으로, 가격 부담이 적고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주요 SNS 플랫폼에서 북트리의 인기를 엿볼 수 있다. 틱톡에서 북트리 관련 게시물이 140만 회 이상 좋아요를 받았으며, 인스타그램에서도 23만 개의 좋아요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X(구 트위터)의 관련 게시물이 17만 조회수를 달성했고, 북트리 만들기 튜토리얼 영상은 틱톡에서 14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얻으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 책을 V자 모양으로 펼쳐 쌓아올리는 페이지 오픈형 북트리(왼쪽)와 촘촘하게 쌓아올리는 북트리.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북트리는 만드는 방식에 따라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각 유형은 독창적인 방법으로 책을 활용하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첫 번째는 ‘페이지 오픈형’ 북트리다. 책을 V자 형태로 펼쳐 쌓아올려 크리스마스트리의 모양을 연출하는 방식이다. 크기가 큰 책부터 순서대로 쌓아 균형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너무 두꺼운 책은 각도 유지가 어렵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바닥에는 수평으로 눕힌 책을 깔아 트리 기둥의 모양을 살리고, 꼭대기에 리본 같은 장식을 추가하면 완성된다. 제작 시간은 약 5분 정도로 간단하다.

두 번째는 ‘촘촘하게 쌓는 형’이다. 책을 수평으로 쌓아 층층이 올리는 방식으로 가장 기본적인 형태다. 먼저 책을 크기별로 분류한 후, 가장 큰 책으로 바닥을 만들고 위로 갈수록 책을 작게 쌓아 나간다. 이 과정에서 층이 올라갈수록 약간씩 안쪽으로 배치해 안정감을 더한다.

완성 후 크리스마스 조명이나 장식을 감아주면 트리의 생동감을 더할 수 있다. 이 방식은 크기에 따라 제작 시간이 30분에서 몇 시간까지 소요되며, 별다른 도구 없이 쉽게 도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세 번째는 ‘페이지 아트형’ 북트리다. 읽지 않는 책을 활용해 페이지를 접어 원뿔 모양의 트리를 만드는 방식이다. 페이지를 일정 각도로 접어 정교하게 만들어야 완성도가 높다. 140페이지 정도의 책을 표지 제거 후 각 페이지를 삼각형으로 접어 만든다. 여기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더하거나 트리 상단에 별을 다는 방식으로 꾸밀 수 있다. 크기가 다른 책으로 여러 개의 트리를 만들어 작은 숲을 연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 더 이상 읽지않는 책을 활용해 페이지를 접어 만드는 페이지 아트형 북트리(왼쪽)와 책장의 구조를 활용하는 북트리.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마지막으로 ‘책장형 북트리’는 책장의 구조를 활용해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드는 방식이다. 책을 거꾸로 꽂거나 비스듬히 배치해 트리의 형태를 연출하며, LED 조명이나 장식을 추가해 분위기를 살린다. 이 방식은 공간 활용도가 높아 좁은 공간에서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북트리는 기존 크리스마스트리와 비교해 보관이 용이하고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실용적이다. 또한, 개인의 독서 취향과 경험을 반영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연말 데코레이션으로 자리잡고 있다.

환경친화적인 장식이라는 점에서도 현대인들의 가치관과 잘 맞아떨어진다. 한 해 동안 자신과 함께한 책들로 트리를 만들어 추억을 나누는 북트리는 따뜻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선사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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