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무기’ 집중된 韓금메달…“한국은 외세침략 단련된 전투민족”

국민들 관심 역대 최저 수준인 2024 파리 올림픽…예상 외 선전에 깜짝
[사진=뉴시스]

파리 올림픽 폐막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림픽 시작 전 ‘금메달 5개’가 목표라고 말했던 한국 선수단이 이제는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하고 있다. 올림픽 시작 전 국내 누리꾼들은 7시간 차이가 나는 시차와 인기 종목인 야구 폐지, 축구 예선 탈락 등을 이유로 파리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많이 떨어져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올림픽이 시작된 이후 한국 선수단의 예상외의 선전에 많은 누리꾼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 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3일 미국 스포츠 전문 잡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파리올림픽 종목별 메달 수상자를 점치면서 한국은 금메달 5개, 은메달 5개, 동메달 7개로 예측했다. 이 매체는 “한국은 양궁 단체전(남·녀, 혼성), 펜싱 사브르 단체전, 배드민턴 남자 복식에서 금메달이 나올 것”이라 예측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 데이터 분석업체 그레이스노트의 경우 “한국은 금메달 9개, 은메달 4개와 동메달 13개를 획득할 것같다”며 “양궁 남녀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하고, 배드민턴 여자 단식 안세영과 펜싱 남자 사브르와 여자 에페 단체전, 스포츠클라이밍 이도현, 태권도 서건우, 역도 박혜정이 금메달을 따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올림픽 정보를 전하는 영국 매체 인사이드 더 게임은 “한국이 금메달 5개·은메달 6개·동메달 5개를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며 슈퍼컴퓨터가 예측한 결과를 공개했다.

역대 최소 인원을 파견해 다소 부정적인 올림픽 결과를 예측한 외신을 비웃기라도 하듯 대회 14일차인 현재 대한민국은 금메달 효자 종목인 양궁에서 5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사격 종목에서도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가장 많은 메달을 따 총 13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종합 순위 6위를 기록하고 있다.

▲ 파리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단이 예상외의 선전을 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로 사격 종복에서 많은 메달이 나온 것이다. 사진은 공기소총 10m에서 금메달을 딴 반효진 선수. [사진=신화/뉴시스]

사격, 배드민턴, 태권도 등 외신에서 예상치 못 했던 종목에서 많은 금메달을 따낸 것이 예측보다 많은 금메달을 딸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 태권도, 클라이밍, 역도, 높이뛰기, 브레이킹 댄스, 근대 5종 등 남은 종목 중에서도 여전히 금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들이 있어 한국 금메달 개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 초반에 사격, 펜싱, 양궁 등 전투 무기와 관련된 종목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이 많이 나왔다. 이를 본 국내 누리꾼들은 “이래서 태극전사라고 하는 거다. 우린 전투의 민족이니까”, “외세 침략으로 단련된 한국인 유전자 아닐까”, “나라 지키는 종목에 특화된 민족” 등의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국내 누리꾼 못지 않게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의 예상치 못한 선전에 놀란 해외 누리꾼들도 한국의 금메달 수를 보고 커뮤니티 내에서 다양한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영미권 최대 커뮤티니인 레딧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레딧 이용객 Northless_Path는 “현재 메달 순위권에 있는 상위 9개국 중 한국이 제일 적은 141명을 파견지만 역대 최고 성적을 낼 거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객인 bingo11212도 “재밌는 건 올림픽에 대한 한국인들의 전반적인 관심이 역대 최저 수준이라 그런지 다른 경기에서 성적이 훨씬 나빴을 때와 같은 흥분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역대급 성적이지만 파리 올림픽에 관심이 없는 한국 사람들의 모습에 의아함을 느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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