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정국·대기업 임원 22명 노렸다…700억원대 해킹 조직 총책 송치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ji.seunghun@mk.co.kr) 2026. 5. 2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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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정국. 사진ㅣ스타투데이DB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과 재벌 총수 등 유명인·자산가들을 상대로 700억원대 해킹을 시도한 범죄 조직 총책이 검찰에 넘겨진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18개 혐의를 받는 중국 국적 총책 A씨를 22일 구속 송치한다.

경찰은 또 다른 총책 B씨와 조직원 32명을 순차적으로 송치했으며, 조직은 사실상 와해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2년 5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수감 중이거나 군 복무 중인 사회 저명인사와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유심 복제와 부정 개통 수법을 이용해 금융자산을 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국내 재력가 271명의 개인정보와 금융정보가 유출됐다. 이 가운데 28명은 실제 재산 피해를 입었거나 피해 직전까지 갔으며, 피해 규모는 미수 금액 250억원을 포함해 총 734억원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초기 범행에서 피해자 개인정보를 빼내 이른바 ‘쌍둥이 유심’을 제작한 뒤 문자 인증과 금융 OTP를 가로챘다. 이후 해당 방식이 차단되자 비대면 유심 개통 사이트의 보안 취약점을 이용해 피해자 명의 휴대전화를 새로 개통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이어갔다.

피해자 유형별로는 기업 회장·대표·사장 등 기업 관계자가 7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국내 100대 그룹 관계자는 22명이었다. 또 정치인·법조인·공무원 11명, 연예인·인플루언서 12명, 체육인 6명, 가상자산 투자자 28명, 자영업자 8명 등이 피해 대상에 포함됐다.

이중 정국의 경우 84억원 상당의 하이브 주식이 탈취됐지만 소속사의 조치로 실제 금전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해 태국 경찰과 한국 인터폴 등과 공조 수사를 벌여 태국 방콕 은신처에 있던 B씨를 검거해 국내로 송환했다. 함께 있던 A씨는 현지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구금됐다.

이후 경찰은 현장 증거물 포렌식 분석을 통해 A씨가 단순 공범이 아니라 유심 부정 개통 조직의 공동 총책이라는 점을 확인했고, 지난 5월 국내로 추가 송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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