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SUV 판매량이 왜 이래?" 이런 결과는 사상 처음이다

BMW X3/사진=BMW

올해 들어 수입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세단보다 더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통계에 따르면, 2024년 1~4월 동안 수입 SUV의 판매량이 수입 세단을 앞지른 것은 처음이다. SUV와 세단의 판매량 변화는 향후 수입차 시장의 판도를 가늠할 중요한 지표로 작용할 전망이다.

BMW X3 실내/사진=BMW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동안 수입 SUV의 누적 등록 대수는 3만 8,844대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수입 세단의 등록 대수는 19.5% 감소한 3만 4,819대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1~4월 기준으로 수입 SUV가 수입 세단보다 많이 판매된 첫 사례이다.

BMW X4 측면/사진=BMW

연간 단위로 보면, 2020년까지는 수입 세단의 판매량이 SUV보다 훨씬 많았다. 2020년에는 세단의 등록 대수가 15만 5,563대로 SUV의 10만 9,486대보다 4만 6,000대 이상 많았지만, 그 격차는 점차 줄어들었다.

2023년에는 세단과 SUV의 연간 판매량 차이가 1만 8,593대로 줄었고, 올해 1~4월 동안 SUV 판매량이 세단을 앞지르면서 연간 기준으로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지 주목된다.

테슬라 모델Y/사진=caranddriver

올해 1~4월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SUV 모델은 테슬라 모델 Y로, 6,016대가 판매되었다. 이어서 BMW X3 2.0(1,425대), BMW X4 2.0(1,193대)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BMW X4 2.0이 2,090대, BMW X3 2.0이 1,917대, 모델 Y가 1,120대로 집계되었다.

테슬라 모델Y 실내/사진=caranddriver

테슬라 모델 Y의 판매 증가는 올해 2월 환경부의 보조금 정책 발표와 가격 인하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환경부는 전기차 보조금 전액 지급 기준을 5,500만 원 미만으로 설정했으며, 이에 따라 테슬라는 기존 5,699만 원이었던 모델 Y의 가격을 5,499만 원으로 낮췄다.

BMW X4 실내/사진=BMW

올해 1~4월 동안 수입 SUV의 판매량이 세단을 앞지른 것은 수입차 시장의 주요 변화 중 하나로, SUV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간 기준으로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테슬라 모델 Y의 판매 증가와 같은 사례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SUV 시장의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의 수입차 시장 동향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Copyright ©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카카오의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