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하루 세끼 고기 제공”…북한군 투항 독려

정미하 기자 2024. 10. 24.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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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한국 정부에 이어 미국 백악관까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확인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당국이 23일(현지 시각)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군대에 투항하는 것을 요구하는 한국어 영상을 올렸다.

우크라이나군은 영상에서 포로수용소 시설 전경과 침실 내부, 식사 준비 장면 등을 보여주면서 "항복한 러시아 군인 수천 명도 하루 세 끼 따뜻한 식사와 의료 서비스를 받으면서 종전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북한에서 새로 도착한 전쟁 포로를 수용하기 위해 가까운 장래에 전선의 여러 부문에서 포로가 된 최초의 북한 점령군이 이곳에 도착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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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한국 정부에 이어 미국 백악관까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확인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당국이 23일(현지 시각)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군대에 투항하는 것을 요구하는 한국어 영상을 올렸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해당 영상에서 “투항하라, 우크라이나가 쉼터와 음식, 따뜻함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이 23일(현지 시각) 북한군을 향해 투항을 촉구하면서 우크라이나 수용소를 소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수용소에서는 하루 세 끼 식사가 제공되고 식단으로 고기와 신선한 야채, 빵이 나온다고 소개됐다. / 뉴스1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인 키이우인디펜던트, 키이우포스트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은 이날 ‘나는 살고 싶다(I Want to Live)’라는 이름으로 운영 중인 투항 채널 텔레그램에 한국어로 제작한 1분 14초 분량의 홍보 동영상을 올렸다. 우크라이나 정보 총국은 2022년 9월부터 해당 채널을 운영하면서 러시아 군인의 투항을 독려해 왔다.

우크라이나군은 영상에서 “당신은 외국 땅에서 무의미하게 죽어서는 안 된다. 당신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수십만 명의 러시아 군인들의 운명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이어 “평양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얼마나 많은 군인들을 파병하든, 목적지가 어디든 우크라이나 포로수용소는 모든 국적, 종교, 이념을 가진 군인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군에게 안전한 구금 환경, 식량, 의료 지원을 보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영상에서 포로수용소 시설 전경과 침실 내부, 식사 준비 장면 등을 보여주면서 “항복한 러시아 군인 수천 명도 하루 세 끼 따뜻한 식사와 의료 서비스를 받으면서 종전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북한에서 새로 도착한 전쟁 포로를 수용하기 위해 가까운 장래에 전선의 여러 부문에서 포로가 된 최초의 북한 점령군이 이곳에 도착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포로들은 별도의 수면 공간을 갖춘 크고 따뜻하고 밝은 방에 수용된다”며 “하루 세 끼 식사를 받으며 식단에는 고기, 신선한 야채, 빵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장은 22일 미국 군사매체 더워존(TWZ)과의 인터뷰에서 “약 1만1000명의 북한군이 러시아에 주둔하고 있으며 11월 1일까지 전투 준비를 완료할 것”이라며 “우리는 내일(23일) 쿠르스크 방면에 (북한군) 첫 부대가 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2일 북한이 러시아군을 지원하기 위해 장성 3명, 장교 500명을 포함한 병력을 러시아로 보내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북한은 러시아에 군인을 파병하는 대가로 재정 지원과 현대 기술을 제공받아 핵 프로그램을 개발할 전망이다.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장은 이코노미스트에 “지난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했을 때 ‘서비스 대 서비스’ 방식으로 합의했다”며 “북한은 군인과 미사일을 제공하고 러시아는 북한이 국제 제재를 우회하면서 기술 공유를 통해 핵 역량을 강화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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