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계속되는 ‘호타준족’의 시대..20-20, 30-30 클럽 가입자 몇 명 나올까[슬로우볼]

[뉴스엔 안형준 기자]
올해는 몇 명의 20-20클럽 가입자가 나올까.
2025시즌 메이저리그는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약 한 달이 남은 상황. 순위표의 윤곽도 점차 드러나고 있다.
지난 2년간 메이저리그는 '도루의 시대'였다. 2023시즌에 앞서 피치클락과 견제 제한 규정이 새로 도입되며 배터리가 주자를 묶는 것이 급격히 어려워졌다. 그 결과 규정이 처음 도입된 2023시즌에는 리그 전체에서 무려 3,503개의 도루가 나왔다. 지난해에는 100개 이상 늘어 총 3,617개의 도루가 기록됐다.
홈런도 많이 나왔다. '홈런의 시대'였던 2017, 2019시즌만큼은 아니었지만 2023시즌에는 21세기 4위인 5,868개의 리그 총 홈런이 터져나왔다. 지난해에는 이보다는 줄었지만 5,453개의 홈런이 나오며 역시 많은 홈런이 기록됐다.
홈런과 도루가 모두 많았던 두 시즌. 호타준족의 관문이라 볼 수 있는 20-20 클럽 가입자도 급증했다. 2023시즌에 19명이 20-20을 달성했고 2024시즌에도 동일하게 19명이 20-20 클럽에 가입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타이. 2023시즌 이전까지는 1999년 단 한 차례 19명의 20-20 달성자가 나온 메이저리그였다(이하 기록 8/29 기준).
정규시즌 종료까지 약 한 달이 남은 현재, 20-20 클럽 가입자 수는 벌써 많다. 이미 11명의 선수가 20-20 클럽에 가입했다.
후안 소토(NYM)가 32홈런 22도루로 첫 20-20 클럽에 가입한 가운데 피트 크로우-암스트롱(CHC, 28-31), 코빈 캐롤(ARI, 27-21), 재즈 치즘 주니어(NYY, 26-24), 호세 라미레즈(CLE, 26-36), 랜디 아로자레나(SEA, 25-24), 프란시스코 린도어(NYM, 25-24), 훌리오 로드리게스(SEA, 25-24), 잭 네토(LAA, 23-24), 트레버 스토리(BOS, 22-23), 카일 터커(CHC, 21-25)까지 11명이 20-20 클럽 멤버가 됐다.
가입자는 앞으로 더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전인미답 50-50 클럽의 문을 연 오타니 쇼헤이(LAD)가 45홈런 17도루로 도루 3개만 남겨두고 있고 바이런 벅스턴(MIN)도 27홈런 19도루로 도루 1개만 추가하면 된다. 엘리 데 라 크루즈(CIN)와 바비 위트 주니어(KC)는 20-20에 홈런 1개를 남겨두고 있고 오닐 크루즈(PIT)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SD)는 홈런 2개를 더 추가하면 20-20이 된다.
홈런 1개, 도루 2개를 남겨둔 와이엇 랭포드(TEX)도 유력한 후보인 가운데 앤서니 볼피(NYY, 18-16), CJ 에이브람스(WSH, 17-26), 로렌스 버틀러(A's, 17-17), 거너 헨더슨(BAL, 16-20), 세드릭 멀린스(NYM, 16-19), 조시 네일러(SEA, 16-22), 제임스 우드(WSH, 26-25), 크리스티안 옐리치(MIL, 26-15) 등도 가입 가능성이 있다. 어쩌면 지난 2년을 넘어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20-20 클럽 가입자가 나올지도 모르는 시즌이다.
배터리의 손발을 묶는 새 규정이 도입된 후 늘어난 도루는 올해도 비슷한 흐름이다. 29일까지 리그 총 도루는 2,848개. 월 평균 약 560-570개의 도루가 나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시즌에도 3,400개 이상의 리그 총 도루가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년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 수치다. 홈런 역시 마찬가지. 월평균 약 920-930개 정도의 홈런이 나오는 올시즌의 흐름을 감안하면 최종 리그 총 홈런은 5,500개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30-30 클럽 가입자는 몇 명이 될지 장담하기 어렵다. 홈런 2개만을 남겨놓은 크로우-암스트롱의 달성 가능성은 매우 높지만 그를 제외하면 아주 근접한 선수는 없다. 두 차례 30-30 경험이 있는 라미레즈가 홈런 4개를 남겨둔 것이 크로우-암스트롱을 제외하면 가장 근접한 기록이다. 현 시점에서 25-25를 달성한 선수도 이 둘 뿐이다.
지난해에는 총 3명, 2023년에는 역대 최다 타이인 4명이 30-30을 달성했지만 올해는 2명 이하가 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리그 전체적인 홈런, 도루 숫자는 많지만 둘 모두를 많이 기록할 수 있는 최상위권 선수의 숫자가 늘어난 것은 아니었던 셈이다.
물론 남은 한 달 동안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지금은 가능성이 아주 높아보이지 않는 선수가 페이스를 무섭게 끌어올리는 일도 충분히 가능하다. 또 기록을 눈앞에 둔 선수가 불의의 부상으로 질주를 멈춰야 하는 일도 일어날 수 있다. 홈런과 도루가 모두 증가한 '호타준족의 시대'가 계속되는 메이저리그에서 과연 몇 명의 20-20, 30-30 클럽 가입자가 탄생할지 주목된다.(자료사진=피트 크로우-암스트롱)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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