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스토킹 살해' 유족 "전주환 반성 안 해"
[앵커]
신당역 스토킹 살해 유족 측이 기자회견을 열고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가해자 전주환이 재판 과정 내내 반성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유족 측은 수사기관과 재판부가 피해자 보호에 소극적이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신상정보 공개가 결정된 신당역 사건의 피의자 전주환.
전 씨의 계획적이고 잔인한 범행 정황이 하나둘씩 드러나면서, 시민들의 공분도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전 씨는 스토킹 혐의 등으로 넘겨진 재판에서 징역 9년형을 구형받은 뒤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피해자 유족 측이 기자회견을 열고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민고은 / 피해자 유가족 변호인> "(피해자는) 피고인이 자신의 범행에 온당한 처벌을 받기를 바란다며 탄원서를 작성하고 변호사를 선임하기 전에도 적극적으로 경찰 수사관님과도 소통하였습니다."
피해자는 재판 중 전 씨가 전혀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고 느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전 씨가 반성문을 수차례 제출했는데, 합의를 위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느꼈다는 겁니다.
범행 이유를 묻는 판사의 질문에도 전 씨는 "힘이 들어 매일 술을 마시던 중 저지른 범행이었다"며 변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피해자는 전 씨가 보복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엄중하게 처벌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변호인은 수사기관과 재판부가 피해자 보호에 소극적이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전 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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