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오스트리아에 0-1 패배…日, 잉글랜드 꺾고 5연승

한국은 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3분 상대 미드필더 마르첼 자비처(도르트문트)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했다. 지난달 28일 영국 밀턴킨스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0-4로 참패했던 한국은 A매치 2연전에서 5실점을 하는 동안 골맛은 전혀 보지 못했다.
홍 감독은 월드컵 본선 주력 포메이션으로 검토 중인 ‘스리백’을 이날도 꺼내 들었다. 중앙 수비수 3명과 윙백 2명으로 이뤄진 5명의 최후방 수비 라인은 코트디부아르전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침투하는 상대를 여러 차례 놓치는 등 조직력에 문제를 드러내며 ‘클린 시트’(무실점 경기) 달성에 실패했다.
수비 안정화에 무게를 둔 스리백에선 공을 빼앗은 뒤 빠른 역습으로 골을 노릴 때가 많다. 하지만 한국은 이날 오스트리아의 강한 전방 압박에 막혀 백패스가 반복되면서 공격 전개에 애를 먹었다. 이날 한국이 시도한 299번의 패스 중 상대 팀 진영에서 이뤄진 패스는 125번(41.8%)에 불과했다. 전방으로 패스할 곳을 찾지 못해 우리 진영에서 공을 돌릴 때가 많았단 얘기다.

외부의 우려에도 홍 감독은 스리백 실험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홍 감독은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는 절대 한 가지 전술(포백)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월드컵 사전캠프(미국·5월)와 베이스캠프(멕시코·6월)에서의 훈련과 평가전 등을 통해 전술 완성도를 높이겠단 계획이다.
한국의 또 다른 고민거리는 주장 손흥민(LA FC)의 득점력 저하다. 손흥민은 교체로 출전했던 코트디부아르전 무득점에 이어 오스트리아전에서도 세 차례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34세가 된 손흥민은 전성기의 스피드와 골 결정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소속 클럽팀인 로스앤젤레스(LA) FC에서도 아직 필드 골이 없다. 손흥민은 “내 기량이 떨어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는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고 몸 상태도 좋다”며 “대표팀을 떠나야 할 때는 내가 스스로 내려놓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홍명보호’가 6월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 A조 조별리그 1차전 상대는 체코로 결정됐다. 체코는 이날 열린 북중미 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D 결승전에서 덴마크와 연장전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1로 이겼다. 체코는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는다. 한국은 역대 A매치에서 체코와 5번 맞붙어 1승 2무 2패를 기록 중이다.
일본은 같은 날 스리백을 교과서적으로 활용해 잉글랜드를 1-0으로 잡는 이변을 일으켰다. ‘축구의 성지(聖地)’로 불리는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일본은 아시아 국가 최초로 A매치에서 잉글랜드를 꺾었다.
2018년부터 일본 지휘봉을 잡고 있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스리백에 기반한 역습 패턴 등을 꾸준히 갈고 닦았다. 일본은 볼 점유율에선 30%로 밀렸지만 역습 한방과 끈끈한 수비로 대어를 낚았다. 일본은 지난해 10월 ‘삼바 군단’ 브라질을 3-2로 꺾은 것을 시작으로 이날 잉글랜드전까지 A매치 5연승을 달렸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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