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요네즈·달걀노른자·땅콩버터…신라면 레시피 모음

신라면 봉지 하나, 마요네즈 한 스푼, 달걀 하나. 재료만 보면 평범한데 완성된 맛은 전혀 다르다. 크리미하면서도 매콤한 감칠맛이 살아 있고, 국물 없이 꾸덕하게 비벼 먹는 방식이라 기존 라면과는 결이 다르다. K-크림 라면이라 불리는 레시피다.
만드는 법은 파스타 조리에 가깝다. 면과 소스를 따로 준비한 뒤 합치는 방식이다. 라면스프에 마요네즈와 달걀노른자를 섞어 소스를 만들고, 따로 삶은 면을 버무린다. 마요네즈와 달걀노른자는 소스가 덩어리지는 것을 막고 매끄러운 질감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면수를 한 국자 넣으면 소스가 면에 고르게 입혀진다. 고추기름과 반숙 달걀을 올리면 완성이다.
최근에는 땅콩버터를 활용한 변형 레시피도 주목받고 있다. 라면스프에 땅콩버터와 마요네즈, 다진 마늘을 섞어 만드는 방식으로, 고소하고 꾸덕한 맛이 특징이다. 고수나 라임즙을 더하면 동남아식 풍미가 가미된다. 스리라차 소스와 버터를 조합한 레시피도 있는데, 버터의 고소함이 라면스프의 짠맛을 부드럽게 잡아줘 별도의 국물 없이도 깊은 맛이 난다. 위에 파마산 치즈를 뿌리면 풍미가 한층 진해진다.
이 레시피가 해외에서 먼저 화제가 됐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캐나다인이 틱톡에 올린 신라면 크림 레시피 영상은 2610만 조회수를 기록했고, 댓글 3335개가 달렸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내가 먹어본 라면 중 가장 맛있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바로 팔아도 되는 맛"이라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또한 일본에서 올라온 '매운 크림 신라면' 유튜브 숏 영상은 2100만 뷰를 넘었고, 캐나다의 '틱톡에서 유행인 라면 레시피' 영상도 비슷한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자국 언어로 제작된 영상이 국경을 넘어 공유되는 양상이다.
■ K-라면 수출액 3년 만에 두 배, 역대 최고치

이런 레시피 확산의 배경에는 모디슈머 트렌드가 있다. 모디슈머란 기성 제품을 자신의 취향에 맞게 변형해 소비하는 방식을 뜻한다. SNS를 통한 레시피 공유가 젊은 세대 사이에서 하나의 놀이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K-라면은 단순한 식품을 넘어 창작의 재료로 쓰이고 있다. 물가 인상으로 외식 대신 홈쿠킹을 택하는 인구가 늘어난 것도 맞물렸다.
레시피 열풍은 판매 수치로도 이어진다. 농심 신라면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18년 43%(3100억원)에서 2024년 61%(8200억원)로 커졌다. 총매출액도 같은 기간 7200억원에서 1조3400억원으로 늘었다. 농심은 미국과 중국에 현지 공장을 두고 있어 해외 판매 규모가 큰 편이다.
지난해에는 뉴욕 JFK 공항에 '신라면 분식' 매장을 열고, '지미 키멜 라이브' 방송에 노출됐으며, 뉴욕 타임스퀘어 디지털 옥외광고를 집행하는 등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15억2100만달러(약 2조1910억원)로, 3년 전인 2022년 7억6500만달러보다 두 배 올랐다.
이탈리아 매체 시보투데이는 "한국 라면을 먹고 즐기는 것이 트렌드가 된 현상은 지난 10년간 이어졌다"며 "라면은 일본에서 발명했지만, 지금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인 제품은 K-라면"이라고 평했다.
① K-크림 라면 레시피

■ 기본 크림 신라면 재료
요리 재료 신라면 1봉지, 마요네즈 1.5큰술, 달걀노른자 1개, 달걀 1개(반숙용), 다진 마늘 1작은술, 쪽파 적당량, 고추기름 1작은술
■ 만드는 순서
1. 냄비에 물을 끓여 면만 따로 삶는다. 스프는 사용하지 않는다.
2. 볼에 라면스프, 마요네즈 1.5큰술, 달걀노른자 1개, 다진 마늘 1작은술을 넣고 고루 섞어 소스를 만든다.
3. 면수 한 국자를 소스에 넣고 잘 풀어준다.
4. 삶은 면을 건져 소스에 넣고 골고루 버무린다.
5. 나머지 면수를 조금씩 추가하며 농도를 맞춘다.
6. 그릇에 담고 고추기름 1작은술, 반숙 달걀, 송송 썬 쪽파를 올린다.
■ 레시피 팁
달걀노른자는 반드시 소스 단계에서 넣어야 한다. 면을 버무릴 때 넣으면 익어버려 소스가 뭉친다. 면수는 한 번에 많이 넣지 말고 조금씩 추가하면서 농도를 맞추는 게 좋다. 소스가 너무 묽어지면 면에 잘 입혀지지 않는다.
② 땅콩버터 크림 라면 레시피

■ 요리 재료
신라면 1봉지, 땅콩버터 1큰술, 마요네즈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라임즙 약간, 고수 약간
■ 만드는 순서
1. 냄비에 물을 끓여 면만 따로 삶는다.
2. 볼에 라면스프, 땅콩버터 1큰술, 마요네즈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을 넣고 섞는다.
3. 면수 한 국자를 소스에 넣고 풀어준다.
4. 삶은 면을 건져 소스에 넣고 버무린다.
5. 그릇에 담고 라임즙을 뿌린 뒤 고수를 올린다.
■ 레시피 팁
땅콩버터는 가당 제품보다 무가당 제품을 쓰는 게 맛이 깔끔하다. 고수가 없으면 생략해도 되지만, 라임즙은 빠지면 맛이 밋밋해지니 레몬즙으로 대체해도 좋다. 국물 없이 비벼 먹는 레시피라 면을 너무 오래 삶으면 퍼진다. 권장 시간보다 30초 일찍 건지는 게 낫다.
③ 스리라차 버터 크림 라면 레시피

■ 요리 재료
신라면 1봉지, 무염버터 1큰술, 스리라차 소스 1큰술, 파마산 치즈 가루 2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쪽파 약간
■ 만드는 순서
1. 냄비에 물을 끓여 면만 따로 삶는다.
2. 볼에 라면스프, 스리라차 소스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을 넣고 섞는다.
3. 면수 한 국자를 소스에 넣고 풀어준다.
4. 삶은 면을 건져 소스에 넣고 버무린다.
5. 무염버터 1큰술을 넣고 버터가 녹을 때까지 고루 섞는다.
6. 그릇에 담고 파마산 치즈 가루 2큰술과 쪽파를 올린다.
■ 레시피 팁
버터는 반드시 마지막에 넣어야 한다. 소스 단계에서 넣으면 면수와 잘 섞이지 않는다. 무염버터를 써야 라면스프의 간이 지나치게 짜지지 않는다. 파마산 치즈는 올린 직후 바로 먹어야 치즈 향이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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