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들 때문에 계기판 안 보여" 후면 블랙박스도 설치 할 수 없다는 놀라운 수입차

이번에 모실 미니 차주님은 40살이라고 하시는데, 원래 미니라는 브랜드에 전혀, 1도 관심이 없었다고 해요. 근데 미니 전시장에 갔다가 우연치 않게 시승을 하게 됐는데, 타보자마자 '아, 이런 느낌이 있었나?' 하고 바로 계약했다고 해요. 근데 우리 같은 40대면 이제 미니를 타면 허리가 아프거든요. 근데 차주님은 이 차를 타고 감동했다고 해요.

이 차량 모델이 미니 클럽맨 JCW인데, 원래 가격이 6,300만 원이라고 해요. 근데 미니는 할인의 대명사니까 할인 받아서 한 5,000만 원에 구매하셨다고 합니다.

근데 이 차가 또 감가의 제왕이잖아요. 차주님도 감가가 엄청나다고 인정하시는데요. 차주님이 이 차량 이전에 컨트리맨을 탔었는데 한 달 만에 1,000만 원이 감가 됐다고 해요.

차주님이 주변에서도 미쳤다는 소릴 들을 만큼 엄청난 카푸어라고 하시는데요. 차주님이 신차로 컨트리맨을 샀었는데, 그걸 산 이유가 클럽맨 JCW 재고가 없어서 샀다고 해요. 전국에 재고가 없고, 이제 단종된 모델이라 입항 계획도 없다고 했는데, 3주 뒤에 재고가 떴다고 합니다. 근데 단종된 모델이라 엄청난 희소성을 자랑하는 클럽맨 JCW라는 이유로 바로 3주만에 컨트리맨을 처분하고 바로 클럽맨을 질렀다고 해요.

컨트리맨은 60개월 카드 할부로 구매했다고 하시는데, 그럼 그 돈은 앞으로 60개월 동안 계속 나가는 거네요. 컨트리맨에 월 120만 원씩 나간다고 해요. 차는 없지만 돈은 계속 내야 되는 거예요. 클럽맨은 컨트리맨 처분하고 남은 돈, 현금을 때려박고 BMW 파이낸셜 2,000만 원 해서 월 40만 원씩 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차량 2개 합쳐서 월 160만 원 정도 차에 나가는 거네요.

또 클럽맨은 고급유 넣어야 하는 걸로 아는데 한 달 유류비는 한 40만 원씩 나가는 것 같다고 해요. 미니 타는데 월 200만 원씩 쓰는 사람이 있다니까 무슨 일 하는지, 월급이 굉장히 궁금해지네요.

클럽맨은 뒷모습이 미니 모델 중 유일하게 왜건으로 나왔잖아요. 사실 한국사람들이 왜건 모양 그렇게 안 좋아하거든요. 근데 차주님은 왜건 스타일을 원래 좋아 한다고 해요. 전에 타던 차도 볼보 V90 크로스컨트리였다고 해요.

이 차는 보험료가 120만 원 나오는데, 전에 컨트리맨은 90만 원 들어갔다고 해요. 컨트리맨에서 클럽맨으로 넘어가면서 갑자기 한 달만에 보험료가 30만 원이 뛰었다고 하네요. 그러면 보험료까지 하면 한 달에 미니에만 210만 원이 나가요.

지금 차주님은 건설 쪽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해요. 한 달 수익이 300만 원대 벌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 20대, 30대 청년도 아니고, 차값 내고 나면 거의 돈 100만 원 밖에 안 남거든요.

후면부를 보면 머플러가 있는데, 시동을 걸면 배기음이 살짝 들리더라고요. 진짜 똥방귀 같은 배기음인데 거기서 너무 아쉽더라고요. 한 번 더 터져주면 좋겠는데 안 터져주더라고요.

근데 차주님이 배기음을 안 터트린 이유가 있다고 해요. 아직 길들이기 중이라서 RPM을 4,000이상 못 밟는다고 합니다. 배기음을 터뜨리면 소리가 더 크다고 해요.

그리고 후면부에 또 영국 국기가 있어요. '유니언 잭'이라고 해서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국기를 다 섞어서 영국 국기를 형상화한 건데요. 이전에는 이게 없었잖아요. 근데 이 클럽맨 모델부터 이 디자인이 딱 들어왔는데, 불빛이 안 들어와도 확실히 멋있긴 하네요. 미니의 아이덴티티가 영롱하게 숨어 있는 것 같아요.

또 JCW의 실내를 한 번 보면 딱히 뭐 더 뛰어나거나 한 건 없어요. 근데 보통 미니들이 다 실내가 다 블랙인가 봐요. 다른 색 사시는 분을 못 봤어요. 차주님 말씀으론 미니쿠퍼 S모델은 시트가 갈색이라고 해요.

운전석에 한 번 앉아봤는데요. 저랑 차주님은 둘 다 키가 180cm가 넘는데, 저희 같은 키가 앞좌석에 앉았을 때 뒷좌석은 좀 헬일 것 같아요.

근데 차주님은 혼자라 어차피 아무도 안 탈 거기 때문에 상관 없다고 하시는데, 운전석은 그냥 앉을 만해요. 이 차가 뒷좌석에 사람이 앉는 그런 차는 아니기 때문에 괜찮네요.

패밀리카로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그대로 제가 뒤에 앉아 보니까 많이 불편합니다. 일단은 제가 컨트리맨이라면 탈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근데 클럽맨이나 5도어 같은 경우는 뒤에 않기 좀 힘들 것 같긴 해요. 차주님도 장거리는 좀 힘들다고 해요. 100km 이상 나설 때는 한 번씩 졸음 쉼터나 휴게소 들러줘야 한다고 합니다.

뒷좌석에 앉은 제 모습을 보시면 무릎 공간이나 제 머리 공간이 진짜 불편해 보일 것 같아요. 머리카락 아슬아슬하거든요.

클럽맨 JCW는 일반 미니가 아니에요. 306마력짜리 차거든요. 제로백도 무려 4.9초짜리예요. 이 조그만 차체에 그 정도 출력이면 차를 탈 때 엄청 재밌겠 어요. 근데 오토홀드 기능이 없어서 이거 장거리 운전할 때 힘들 것 같아요. 브레이크를 계속 밟고 있어야 되잖아요.

미니 같은 경우는 너무 아쉬운 게 꼭 한국인이 필요한 옵션이 좀 없을 때가 있어요. 저처럼 안드로이드 쓰는 사람들은 이거 카플레이도 안 되고요.

일단 일반 노말 모드로 속도를 좀 내봤는데요. 노말 모드 쭉 밟으면 4기통인데도 최근에 타 봤던 머스탱 같이 살짝살짝 올라오네요.

미니가 마니아들의 차라고 하잖아요. 차주님은 예전에 컨트리맨도 타셨는데, 미니에는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궁금해요.

일단 차주님이 생각하는 제일 좋은 첫 번째 장점은 드라이빙 감성이라고 합니다. 노면을 굉장히 잘 읽어준다고 하는데, 정말 조금 오버해서 말하자면 바닥에 A4용지가 깔려 있으면 그것조차도 읽을 수 있을 거라고 하네요.

두 번째는 핸들링이라고 해요. 핸들이 좀 많이 무겁기는 해요. 한 손으로 운전하면 어깨가 빠질 것 같다고 하는데, 그만큼 미세하게 조정이 가능하다고 해요. 정말 핸들을 살짝만 틀어도 차선 변경이 가능하네요. 톡톡만 건드려도 차가 일자로 잘 나가네요. 그리고 차가 가벼워요.

핸들이 무거운데도 여성분들이 이 차를 선택하는 이유는 사실 예뻐서겠죠. 처음에 미니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예쁘기만 한 차로 알고 계시는데, 차주님 생각엔 미니는 잘 달리는데 예쁘기까지 한 차라고 합니다. 딱 미니를 정의하는 말 같아요.

또 미니는 단점 퍼레이드가 있는데, 일단 제일 많이 얘기하는 단점이 승차감이겠죠. 제가 지금 운전하면서도 오래 못 탈 것 같긴 해요. 차주님이 표현을 이렇게 한 적이 있다고 해요. 정말 일 끝나고 피곤해서 집에 들어가는데 산책을 기다리는 보더콜리가 있는 느낌이라고요.

또 가장 큰 단점이 블랙박스라고 합니다. 스플릿 도어이기 때문에 블랙박스가 한 채널 밖에 안 달려 있다고 해요. 문이 다 열려 버리니까 달 데가 없어요. 그리고 어설픈 데 가서 하시면은 물이 새서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전문 장착점 가서 하셔야 된다고 해요.

연비도 여태 누적된 연비 보니까 12.9km/L 찍혀 있거든요. 근데 이 정도면 4기통에서 원래 나오는 정도의 연비인데 이 차는 또 고급유를 넣어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기름을 고급유로 넣어야 된다는 단점도 있고요.

운행하면서 뒷좌석을 보면 거의 호송 차량이거든요. 차주님도 뒷좌석은 거의 처음 타 보는 거라고 하시는데, 차주님은 부모님 모시고 어디 갈 때 절대 본인 차로 안 간다고 해요.

근데 컨트리맨도 편한데 왜 굳이 오버해 가면서 카드빚 60개월을 남겨두고 JCW로 또 바꾼 건지 궁금한데요. 차주님 생각에 멀리서 보면 JWC가 포르쉐 911 감성을 가졌다고 해요. 컨트리맨은 4각이거든요.

그리고 주행 질감도 살짝 다르다고 하는데요. 서스펜션의 차이인데, JWC는 스포츠 서스펜션이 들어가 있고 컨트리맨은 어댑티브 서스펜션이 들어가 있다고 합니다. 고속 주행할 때 컨트리맨 같은 경우에는 다운포스가 안 돼서 이륙하는 느낌이 든다고 해요. 근데 JWC는 밑으로 더 깔리면서 다운포스가 잘 돼서 더 즐거운 드라이빙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제가 느끼는 단점은 뭐냐면 이 핸들 림에 가려져서 계기판이 안 보여요. 계기판의 거의 3분의 1 정도가 보이지가 않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고개 숙인 남자가 돼야 보여요. 그러니까 계기판에서 제 눈에 제대로 들어오는 게 없어요. 시선 분산이 좀 심하다 는 게 단점이 될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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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노말 모드로 주행하는데도 다른 차의 스포츠 모드를 탄 느낌입니다. 완전 데일리카로 타기에는 막 편하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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