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 암살범 정의봉으로 처단… 박기서씨 지병으로 별세
강승훈 2025. 7. 10. 21:02
백범 김구(1876∼1949) 암살범인 안두희(1917∼1996)를 처단한 박기서(77)씨가 10일 0시10분쯤 경기 부천의 한 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유족에 따르면 1948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고인은 부천 소신여객 시내버스 기사로 일하던 1996년 10월 23일 인천 중구 신흥동의 안씨 집에 찾아가 ‘정의봉’이라고 적은 40㎝ 길이의 나무 몽둥이로 때려 살해했다. 안두희는 1949년 6월 26일 서울 서대문 인근 경교장(현 강북삼성병원 자리)에서 권총으로 김구 선생을 암살한 인물이다.
고인은 범행 후 7시간 만에 경찰에 자수하고 “백범 선생을 존경했기에 안두희를 죽였다. 어려운 일이었지만 당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997년 11월 대법원 상고심에서 징역 3년이 확정됐지만 1998년 3월 김대중 정부 때 사면돼 석방됐다. 2018년 서울 용산구 식민지역사박물관에 정의봉을 기증했다. 고인의 빈소는 부천장례식장 7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2일 오전 5시, 장지는 모란공원묘지다.
부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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