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전·세종 오피스텔 전월세 전환율 '상승곡선'

4월 전국 전월세 전환율 역대 최대 6.11%
세종 8.46%로 전국서 가장 높아… 전국 1위
대전 6.17% 평균 웃돌아… 월세 우위 수요 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올해 대전·세종지역 오피스텔 전·월세 전환율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도 월별 전·월세 전환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28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 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오피스텔 월별 전월세 전환율은 6.11%로 집계됐다. 전월세 전환율은 1월 6.01%를 기록해 2020년 7월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6%를 돌파했다. 이어 2월 전월세 전환율 은 6.07%, 3월 6.11%, 4월 6.11%로 꾸준히 상승했다. 전월세 전환율이란 전세보증금을 1년 치 월세로 환산하는 비율이다. 전월세 전환율이 높을수록 전세가에 비해 월세가가 높다는 뜻이다.

충청권에선 대전과 세종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먼저 세종의 경우 4월 전월세 전환율은 8.46%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세종은 2024년 1월 8.26%, 2월 8.27%, 3월 8.36%로 꾸준히 상승했다. 대전은 1월 5.76%, 2월 5.89%, 3월 6.06%, 4월 6.17%로 상승곡선을 이어갔고, 전환율이 전국 평균보다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대구(6.82%), 울산(6.62%), 부산(6.41%), 광주(6.31%), 경기(6.23%), 인천(6.17%) 등이 뒤를 이었다.

전국적으로 보면, 오피스텔은 소형부터 중대형까지 전월세 전환율이 높았다. 4월 기준 전용면적 40㎡ 이하는 6.19%, 40㎡ 초과~60㎡ 이하 5.76%, 60㎡ 초과~85㎡ 이하 5.65%, 85㎡ 초과는 4.95%로 집계됐다.

이를 두고 오피스텔 시장이 월세 우위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세 사기 여파로 오피스텔 전세 기피 현상이 심화하면서 월세를 찾는 임차 수요자가 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즉, 전세에 관한 수요는 줄고, 월세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임대수익률은 상승하고 있다. KB부동산 월간 오피스텔 통계에 따르면, 4월 전국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은 5.16%로 전월보다 0.02%p 상승했다. 3월 기준 국고채(5년)는 3.34%로 국고채 차이는 1.82% 수준을 보였다.

다만, 매매 가격은 여전히 하락세로 집계됐다.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2% 하락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0.10%, 5개 광역시 -0.29% 등으로 모두 하락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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