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별' 강조했지만... '연고 이전' OK저축은행 남은 고민은 '안산 팬심'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 권철근 단장이 한 마디를 덧붙였다. 지난 2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배구연맹(KOVO)에서 진행된 부산 연고 이전 관련 브리핑 자리에서다. 이날 KOVO 이사회 만장일치로 안산에서 부산으로 연고 이전이 확정된 OK저축은행은 권 단장이 직접 취재진에 이사회 자료를 토대로 연고 이전 배경 등을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안산시와 12년 동행을 끝내는 과정이 "아름다운 이별이었다"고 강조했다.
권철근 단장은 "연고지를 떠날 때는 보내는 쪽과 늘 안 좋게 끝나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안산은 시장님을 비롯해 (안산시) 국장님, 과장님뿐만 아니라 안산시체육회장, 안산시배구협회장님 등 모두 놀랍게도 '우리(안산) 품에서 잘 컸으니, 큰 데 가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해주셨다"며 "아름다운 이별이 됐다"고 했다. 안산과 12년 동행의 끝이 좋게 잘 마무리됐다는 설명이었다.
실제 과거 타 종목 등 프로구단들의 연고 이전 사례를 돌아보면 기존 연고지와 관계는 다소 껄끄러울 수밖에 없었다. 연고 이전 자체가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인데, 그럼에도 이전 결정을 내리는 건 결국 떠나는 구단이든 떠나보내는 지역이든 서로에 대한 서운한 감정이나 불만 등이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OK저축은행도 지난 2013년 안산을 연고로 창단해 무려 10년 넘게 안산과 이어가던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다행히도 이 과정에서 OK저축은행은 오히려 안산시의 박수를 받으며 떠나게 됐다는 게 권철근 단장의 설명이다.

OK저축은행은 새 연고지가 된 부산 팬심을 잡는 것만큼이나, 안산 팬심을 계속 잡는 것에도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 팬들이 계속 OK저축은행 구단을 응원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권철근 단장은 "안산시에 계시는 팬들을 위한 방안도 구체적인 부분들을 고민하고 있다. 계속 팬심을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권 단장은 "멤버십을 3년 내내 하신 분이 몇 분인지, 한 번이라도 해주신 분은 몇 분인지 등을 따져봤다. 저희와 가장 빈번하게 만났던 분들은 수시로 이미 연락을 드렸고, 그분들도 이미 알고 계셨다. 모든 팬을 대상으로 한 커뮤니케이션은 SNS에 올렸던 게 처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느 정도 프로그램을 만들고, 팬들의 반응을 봐가면서 커뮤니케이션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과거엔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경기장에 오실 수 있었다면, 이제는 큰 마음을 먹고 (부산까지) 오셔야 한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너무 죄송하다. 다만 적어도 우리의 '찐팬'들, 오랫동안 사랑해 주셨던 팬들은 계속 팬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OK저축은행은 이날 KOVO 이사회 만장일치 통과로 부산 연고 이전이 최종 확정됐다. 새 홈경기장은 부산 강서체육공원 실내체육관이다. OK저축은행은 수도권에 집중된 한국 배구 기반을 확대하고, 구단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안산을 떠나 부산으로 연고 이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주황색이 중심인 팀 컬러나 CI 등도 새 연고지 부산을 최대한 녹이는 방식으로 변경을 검토하고, 리그 최고 수준의 평균 관중을 목표로 내걸었다. 권철근 단장은 "부디 멋진 부산 팬들과 잘 만들어볼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상암동=김명석 기자 elcrac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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