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를 9만원에 간다고?”…항공사 경쟁에 여행객들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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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사 중에서 대한항공이 단독 운영해 온 인도네시아 발리 노선에 제주항공, 에어부산 등 LCC(저비용항공사)들이 도전장을 던졌다.
국적항공사 독점 노선에 LCC들이 신규 취항하면서 운임이 낮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최근 발리 노선 운임 하락은 LCC와의 경쟁 보다는 자체 증편, 신형 항공기 도입 등으로 공급이 확대되고 있는 영향이 크다"며 "LCC 취항으로 발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여행 수요도 늘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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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오는 27일 국내 LCC 최초로 인천~발리 노선에 주 7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 제주항공은 이달 31일까지 기간한정 특가로 편도 항공권(유류할증료 및 공항세 포함)을 9만9300원에 판매 중이다.
에어부산도 이달 30일부터 부산(김해공항)~발리 노선을 주 4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 에어부산은 첫 취항을 기념해 이달 14일부터 17일까지 편도 항공권을 특가 24만9000원에 판매한다.
인천~발리는 그간 국내 항공사는 대한항공, 외항사는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등 두 곳만 운항하던 노선이다. 사실상 대한항공이 독점해 온 이 노선은 운항 시간(약 7시간) 대비 운임이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체감 운임은 편도 기준 약 50만~80만원대에 달하는 수준이었다.
LCC들의 잇단 취항으로 경쟁이 예고되면서 대한한공 역시 적극 대응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이달 20일부터 발리 노선 운항 횟수를 주 11회에서 주 14회(일 2회)로 늘리기로 했다.
또 이달 27일부터는 최신 기종인 보잉 787-10 드림라이너를 투입해 여행객들에게 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좌석 공급이 늘면서 대한항공의 발리 노선 운임은 편도 항공권 기준 30만원대(11월초 기준)까지 내려갔다.
국적항공사 독점 노선에 LCC들이 신규 취항하면서 운임이 낮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대한한공 독점 노선이었던 인천~울란바토르(몽골) 노선 역시 2022년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진입하며 항공권 가격이 40% 이상 저렴해졌다.
LCC들이 보폭을 넓히면서 국적 항공사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운임을 내리고 소비자들이 이익을 보는 흐름인 셈이다. 다만 일부 LCC업체는 신규 노선 개척에 대한 비용을 미처 회수하기도 전에 국적 항공사의 운임 인하로 출혈 경쟁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 LCC 관계자는 “LCC 입장에서는 많은 비용을 들여 신규 항로를 개척하는 셈인데 국적 항공사가 가격을 큰폭으로 내리면 어쩔 수 없이 출혈 경쟁을 하게 될 수 밖에 없다”며 “경쟁으로 소비자들이 이익을 보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지속 가능한 수준에서 경쟁이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최근 발리 노선 운임 하락은 LCC와의 경쟁 보다는 자체 증편, 신형 항공기 도입 등으로 공급이 확대되고 있는 영향이 크다”며 “LCC 취항으로 발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여행 수요도 늘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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