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없이 집을 북극으로 만들어 드림" 프랑스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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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쓰지마세요! 이 창문만 달아도 충분합니다.
지구의 열이 내리지 않는다. 지난 해는 역사적으로 가장 더웠던 해다.
미국에서는 섭씨 50도까지 오르며 선인장이 말라 죽는 지역도 생겼다.
하지만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 훨씬 더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집안에서 에어컨을 켜는 일도 많아진다. 하지만 이는 계속되는 악순환이다.
에어컨 사용량이 증가할수록 온실가스 배출량도 늘어나 지구 온도가 계속 높아지기 때문이다.
점점 더워지는 여름, 프랑스 스타트업이 집을 북극으로 만들어주겠다며 나섰다. 그것도 에어컨 없이 말이다.
'장미의 도시' 프랑스 남부 툴루즈에 스타트업이 문을 열었다. 2018년 설립된 이 회사는 창문용 태양열 차단을 전문으로 한다.
창문에 통합된 소형 블라인드는 일 년 내내 태양 광선을 차단한다. 이를 통해 겨울에는 난방비를 여름에는 냉방비를 절감할 수 있다.
이 스타트업의 이름은 '이모블레이드'(Immoblade)다. 이모블레이드의 목표는 지구 온난화에 대비해 건물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것이다.
에어컨이나 외부 블라인드가 없으면 여름에 건물이 주전자가 되는 것을 막을 방법은 없을까?
전 에어버스 직원이었던 자비에 셈베리와 패트릭 칼렉은 이 물음을 갖고 사업을 시작했다.
두 엔지니어는 태양의 곡선에 따라 경사가 계산되는 알루미늄 판금으로 만든 소형 블란인드를 이중창에 삽입하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우리의 혁신은 냉난방을 제한하여 10~15%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이다."
일 년 내내 작동하는 이 블라인드는 외벽 방향에 따라 장치를 조정하여 겨울에는 블라인드가 햇빛을 받아들이고 여름에는 햇빛을 차단한다.
블라인드가 삽입된 이중창의 태양열 계수는 0.65로 단일창 보다 낮다. 유리에는 저방사율 코팅이 적용되어 두 유리창 사이 공간은 아르곤 가스로 채워진다. 이는 여름철에 태양열을 감소시켜 실내가 과열되는 것을 방지한다.
현재는 툴루즈 작업장에서 모든 공정이 수작업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다음 단계로 공정을 산업화하여 유리 제조업체에서 직접 조립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스타트업은 현재 특허 3개를 보유하고 있다. 프랑스 기술표준원의 최고 인증인 기술 승인도 획득했다. 이모블레이드는 향후 3년 동안 생산량을 10배 늘릴 목표를 갖고 있다.
"우리는 로우테크 방식을 취하고 있다. 우리 제품은 제조가 간단하고 설치도 간단하다. 유지보수나 수리가 필요하지 않다."
이모블레이드의 창문은 이미 파리 공항, 우체국, 시의회 건물, 학교, 유치원, 경찰서 그리고 몽펠리에 건축학교 건물에 설치되었다.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presso23@gmail.com (취재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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