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자꾸 떨리고 손이 흔들린다면, 마그네슘 부족을 의심하세요
머리를 감을 때 손끝이 미세하게 떨리고, 가만히 있어도 손이 덜덜 흔들리거나 눈 밑이 자꾸 떨리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수전증’이 아닌가 걱정하게 됩니다.
보통은 신경과 질환이나 파킨슨병 등을 떠올리지만,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마그네슘 결핍’입니다. 마그네슘은 신경 전달과 근육 수축을 조절하는 미네랄인데, 부족할 경우 신경이 과흥분되고 근육이 떨리는 현상이 쉽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결핍이 단순 섭취 부족이 아닌, 흡수를 방해하는 특정 채소의 과다 섭취로도 유발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시금치, 근대 등 옥살산 많은 채소는 마그네슘 흡수를 방해합니다
시금치, 근대, 비트잎 등은 몸에 좋은 채소로 알려져 있어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나 건강 식단에 자주 포함시킵니다. 하지만 이들 채소에는 옥살산(oxalate)이라는 성분이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옥살산은 미네랄과 결합해 불용성 복합체를 형성하기 때문에 체내 흡수를 방해하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미네랄이 영향을 받습니다.
▶ 칼슘
▶ 철분
▶ 마그네슘
특히 마그네슘은 옥살산과 잘 결합하는 특성이 있어, 시금치나 근대를 자주 먹는 사람일수록 체내 흡수량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건강한 채소’라는 이유로 자주, 많이 섭취된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시금치를 생으로 매일 샐러드에 넣어 먹거나, 근대국을 자주 끓여 먹는 식습관을 가진 사람 중 일부는 미세한 떨림, 집중력 저하, 수면 장애를 호소하기도 합니다.
마그네슘 결핍, 단순 피로감부터 수전증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마그네슘은 세포 안에서 작용하는 300가지 이상의 효소 작용에 관여하는 필수 미네랄입니다. 특히 근육과 신경, 심장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부족할 경우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손떨림, 눈꺼풀 떨림
▶ 근육 경련, 쥐 내림
▶ 극심한 피로감
▶ 불면, 불안, 집중력 저하
▶ 손발 저림, 수족냉증
초기엔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쉬운 증상이지만, 지속되면 ‘기초 대사와 신경전달의 불균형’으로 연결되고, 심할 경우 신경계 이상 반응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30~50대 여성이나 다이어트를 자주 하는 사람,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인일수록 마그네슘 소모가 더 크기 때문에 이 결핍에 더 취약해집니다.
채소는 줄이지 말고, 조리법과 식단 조합을 바꾸세요
옥살산이 많다고 해서 시금치나 근대를 아예 먹지 말라는 건 아닙니다. 중요한 건 조리법과 식사 조합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입니다. 아래 내용을 참고해 실천해보세요.
1.생식보다 데쳐서 섭취하기
→ 시금치, 근대는 살짝 데쳐 헹구면 옥살산이 30~50% 줄어듭니다.
→ 특히 샐러드용 시금치는 생으로 먹는 습관을 줄이세요.
2.옥살산 많은 채소와 마그네슘 식품을 함께 먹지 않기
→ 견과류, 해조류, 통곡물, 바나나 등은
옥살산이 적은 식사에서 섭취하는 것이 흡수율을 높입니다.
3.비타민 B6와 함께 먹기
→ 마그네슘 대사에 필수적인 B6는 고구마, 닭가슴살, 바나나에 풍부합니다.
→ 마그네슘 흡수를 돕는 조합입니다.
4.옥살산이 적은 채소로 일부 대체하기
→ 브로콜리, 양배추, 상추, 무청 등은 옥살산 함량이 낮아
매일 먹는 채소로 더 안전합니다.
채소는 건강의 기본이지만, 흡수를 방해하는 성분까지 함께 고려해야 진짜 효과적인 식단이 됩니다.
손떨림, 피로, 집중력 저하… 음식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손끝이 떨릴 때, 뇌를 의심하기 전에 먼저 식습관을 돌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그네슘 결핍은 현대인에게 흔하면서도 잘 인식되지 않는 건강 문제입니다. 매일 먹는 채소가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조리법 하나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조용히 흔들리는 손보다, 조용히 스며든 결핍이 더 무섭습니다.
지금 식탁 위 채소의 양과 조리법을 다시 한 번 점검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