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포탕(연대·포용·탕평) 실천” 외친 김기현, 유승민계 당직 발탁 검토

김병관 2023. 3. 1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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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신임 대표 체제가 13일 주요 당직 인선을 시작으로 본격 닻을 올린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 인선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김 대표의 당 운영 기조와 리더십이 당직 인선에서 드러나는 만큼 막판까지 고심하는 모양새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주요 변수는 아니지만 지역, 성별 안배도 고려하고 있다"며 "사무총장에 비윤 후보도 거론되고 있어 막판에 뒤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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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尹 포진 관측 속 13일 인선 주목
사무총장 친윤 핵심 이철규 유력
송언석·배현진 등도 당직 하마평
탕평 차원 유의동 의원 발탁 고심
‘尹心’ 단일대오냐, 외연 확장이냐
4월 말 원내대표 선거 물밑경쟁
김학용·박대출·윤재옥 등 거론
국민의힘 김기현 신임 대표 체제가 13일 주요 당직 인선을 시작으로 본격 닻을 올린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 인선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당 요직에 친윤(친윤석열)계가 전면 배치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 대표가 비윤(비윤석열)계를 아우르는 ‘연포탕’(연대·포용·탕평) 인사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대표는 당대표 선출 후 첫 주말인 12일 외부 일정 없이 당직 인선 작업에만 매진했다. 김 대표의 당 운영 기조와 리더십이 당직 인선에서 드러나는 만큼 막판까지 고심하는 모양새다.

여권에서는 친윤계가 ‘김기현호’의 주요 당직에 전진 배치돼 ‘대통령실 직할 지도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 대표가 친윤계의 힘을 업고 당선된 데다 전당대회에서 ‘당정일체’를 바라는 당심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대부분의 인사가 친윤계로 분류된다. 내년 총선 공천 실무를 책임질 주요 당직인 사무총장에는 친윤 핵심인 재선 이철규 의원이 유력시되는 분위기다. 전략기획부총장과 조직부총장에도 각각 친윤 초선 박성민, 배현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정책위의장에는 재선 송언석, 정점식 의원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원내대변인에는 이만희(재선)·강민국·유상범·조은희(이하 초선)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원외대변인으로는 윤희석 김기현캠프 공보총괄본부장, 김예령 김기현캠프 수석대변인이 내정됐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김 대표, 김재원·김병민·조수진·태영호 최고위원,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 연합뉴스
그러나 주요 당직을 친윤으로만 채우기에는 적지 않는 부담이 따른다는 게 변수다. 당 비주류의 반발과 함께 여론 반응도 싸늘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지난 10일 의원총회에서 경선 슬로건이었던 ‘연포탕’을 거론하며 “구두 약속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연포탕 인선’을 실현하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놓고 막판 고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 대표는 유승민계로 꼽히는 수도권 3선 유의동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이나 정책위의장에 발탁하는 방안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 의원이 이를 수락할지가 미지수라 이철규 의원 대신 친윤 색채가 옅은 인사를 사무총장에 임명하는 방안도 막판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주요 변수는 아니지만 지역, 성별 안배도 고려하고 있다”며 “사무총장에 비윤 후보도 거론되고 있어 막판에 뒤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여당의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서 다음 달로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의 물밑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당초 4월 초로 예상됐던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는 여야 원내대표가 4월 임시국회 마무리 후 동시 사퇴할 가능성도 흘러 나오면서 4월 말에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차기 원내대표는 김 대표와 함께 내년 총선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윤석열정부의 국정과제를 뒷받침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이에 당 안팎에선 차기 원내대표도 ‘윤심’(尹心: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단일대오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반면 친윤 지도부가 세워진 만큼 외연 확장 차원에서 원내지도부는 계파와 지역 안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는 일찌감치 출마를 준비해 온 4선 김학용 의원과 3선 박대출·윤재옥 의원 등이 거론된다. 4선 윤상현 의원과 3선 김태호·조해진 의원 등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관·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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