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기다려지는 이유!" 기차 타고 떠나는 국내 소도시 여행

도시의 시계는 너무 빠릅니다.하루하루가 바쁘게 흘러가고, 주말이 와도 잠깐의 숨 돌릴 틈조차 없이 지나가 버리곤 하죠.그럴수록 마음은 점점 느린 여행을 원하게 됩니다.자동차 대신 기차를 타고, 이름만 들어도 왠지 정겨운 소도시에 내려,복잡함 없이 천천히 걸어보는 주말 여행.그게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쉼 아닐까요?

이번 주말, 기차 한 장으로 가볍게 떠나기 좋은 국내 소도시 여행지를 추천해 드립니다.서울역, 용산역, 수서역, 어디에서 출발하든 몇 시간만 달리면 도착할 수 있는,시간마저 느려지는 작은 도시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청풍문화재단지 (출처: 한국관광공사)

충북 제천, 청풍호반 따라 걷는 느린 여행
서울에서 KTX를 타고 1시간 10분.도착한 제천역에서 내리면 도시는 이미 한결 조용해집니다.이곳의 매력은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청풍호반의 풍경이죠.호숫가를 따라 자전거를 타거나, 느리게 걸어도 좋습니다.

특히 청풍문화재단지로 이어지는 산책길은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봄에는 연두빛 신록이, 초여름에는 푸르름이 가득하지요.잔잔한 호수 바람에 실려오는 물 내음, 산 너머로 넘어가는 석양빛,그 모든 순간이 바쁜 일상과는 전혀 다른 속도로 다가옵니다.

제천역에서 버스로 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 자가용 없이도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코스입니다.가족, 연인, 친구 누구와 함께라도 충분히 특별한 하루를 만들 수 있죠.

광한루 (출처 : 한국관광공사)

전북 남원, 오작교 아래를 걷는 한옥 감성 여행
용산역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약 3시간 남짓.한적한 전라북도의 남원역에 도착하면 공기가 달라집니다.춘향전의 고장답게 곳곳에 전통과 낭만이 숨 쉬는 이곳에서 가장 추천하는 곳은 광한루원입니다.

해질 무렵 광한루를 찾으면 호수 위를 가로지르는 오작교가 노을빛에 물들어 환상적인 풍경을 선사하죠.조용히 호숫가 벤치에 앉아 물결이 이는 소리를 들으며 한참을 멍하니 있어도 좋은 곳.아이들과 함께라면 인근 남원항공우주천문대에서 별을 바라보는 특별한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남원역에서 광한루원까지는 도보 15분 거리로, 기차 여행의 낭만을 온전히 즐기기에 딱 좋은 동선입니다.

정동진역 (출처 : 한국관광공사)

강원 강릉, 바다와 기찻길이 만나는 곳
서울역에서 KTX를 타면 단 2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 곳, 강릉.익숙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기차를 타고 가는 강릉 여행은 조금 다르게 다가옵니다.특히 정동진역에 내리면 기차에서 내리는 그 순간 바로 동해 바다가 펼쳐지죠.

바닷가를 따라 이어진 바다열차 선로와 파도 소리가 어우러진 풍경은자동차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감성을 선사합니다.바다 옆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발끝에 닿는 바람과 소금 내음이 마음을 간질입니다.

정동진역은 강릉역에서 버스로 30분이면 도착하니, 기차를 두 번 타는 여유도 이 여행의 일부가 되어줄 겁니다.

진해해양공원 (출처 : 한국관광공사)

경남 진해, 벚꽃 없는 진해의 진짜 매력
진해라고 하면 대부분 벚꽃을 떠올리지만,사실 벚꽃이 끝난 진해의 거리는 더 조용하고, 더 매력적입니다.

창원중앙역이나 마산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진해는바다와 군항의 도시답게 진해해양공원과 제황산 모노레일이 유명하죠.모노레일을 타고 천천히 오르면, 진해 앞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펼쳐집니다.

사람들로 북적이던 벚꽃철이 지나고 난 지금은조용한 항구도시의 진짜 매력을 만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죠.


기차를 타는 순간, 일상에서 한 걸음 멀어지다
기차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도착지를 향해 가는 동안 천천히 마음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점 아닐까요?

차창 밖으로 스치는 풍경, 규칙적인 기적 소리, 그리고 조금은 느린 걸음.이번 주말, 기차 한 장으로 소도시의 시간을 만나러 떠나보세요.혹시, 특별히 떠나보고 싶은 방향이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