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정규리그 우승이 대단한 이유… 크로우-이의리-윤영철-네일 부상 견뎠다[초점]

심규현 기자 2024. 9. 18.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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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가 2017년 이후 7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KIA의 이번 우승이 더욱 대단한 이유는 바로 주축 선발투수 4명의 부상을 이겨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같은 시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에 4-8로 패하면서 KIA는 극적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하지만 KIA는 선발투수 4명 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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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KIA 타이거즈가 2017년 이후 7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KIA의 이번 우승이 더욱 대단한 이유는 바로 주축 선발투수 4명의 부상을 이겨냈기 때문이다. 

ⓒKIA 타이거즈

KIA는 17일 오후 2시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0-2로 졌다. 하지만 같은 시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에 4-8로 패하면서 KIA는 극적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올 시즌 KIA의 여정은 쉽지 않았다. 특히 선발투수들의 연이은 부상이 문제였다.

KIA는 올 시즌을 앞두고 윌 크로우-제임스 네일-양현종-이의리-윤영철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렸다. 하지만 외국인 투수 크로우와 이의리가 팔꿈치 부상으로 빠지면서 선발 로테이션에 공백이 생겼다.

KIA는 김도현과 황동하로 두 선수의 공백을 메꿨다. 그러나 후반기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윤영철마저 척추 피로 골절로 이탈했다. 설상가상 올해 26경기 12승5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KIA의 1선발 역할을 한 네일이 타구에 턱을 맞아 턱관절 골절을 당했다. 시즌 초 구상했던 선발진 중 남아 있는 선수는 양현종이 유일했다. 

제임스 네일. ⓒKIA 타이거즈

KIA는 그럼에도 강력한 타선과 대체 선발의 활약으로 끝내 1위 자리를 수성했다. 대체 선발 역할을 수행했던 황동하와 김도현은 이제 어엿한 팀의 4,5 선발로 성장했다. 대체 외인으로 합류한 에릭 라우어, 에릭 스타우트도 제 몫을 다했다.

이범호 KIA 감독도 선발진의 이탈로 힘든 시기를 보낸 것을 인정했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불펜 데이로 갈 것인지 아니면 1~2달 기다리면서 그 선수들을 5이닝 던질 수 있는 선발투수로 만들 것인지에 대해 고민이 깊었다. 단, 불펜 데이도 하루 이틀이다. 장기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이 많아 (황)동하와 (김)도현이를 선발로 키웠다. 그러면서 불펜 소모도 최소화했고 두 선수도 성장할 수 있었다. 타자들의 공격력이 좋아 두 선수도 편하게 던질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황동화와 김도현의 성장으로 윤영철과 네일의 복귀 시간도 벌었다. 돌이켜보면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황동하. ⓒKIA 타이거즈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격언이 있다. 그만큼 투수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특히 선발투수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하지만 KIA는 선발투수 4명 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KIA 우승이 그 어느때보다 대단한 이유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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