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이어 '물폭탄' 덮친 미 서부…8500명 대피
다시 또 나타난 '파인애플 익스프레스'로 미국 서부는 비상입니다. 과일 이름을 딴 이 현상 때문에 제방이 무너지고, 마을 곳곳이 물에 잠기면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무너진 제방 사이로 흙탕물이 폭포처럼 쏟아집니다.
두꺼운 콘크리트 제방이 속절없이 무너지고 아랫마을은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파하로 밸리의 제방이 무너진 건 현지시간 11일 새벽.
이 홍수로 주민 8500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미처 피하지 못한 이들을 구조하는 작업엔 주 방위군까지 투입됐습니다.
[루이스 알레호/몬터레이 카운티 감독위원장 : 오늘이 이 지역에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진 날입니다. 여기 홍수가 난 게 28년 전인데 이 지역 주민들은 이런 어려움을 감당하기 힘든 사람들입니다.]
지난 9일부터 100㎜ 넘게 내린 물폭탄으로 캘리포니아 곳곳의 마을이 계곡처럼 변했습니다.
남부 산악지역에는 2m 넘는 폭설과 한파로 마을이 고립되면서 인명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런 날씨는 태평양에서 들어온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좁은 하늘길을 따라 '대기의 강'을 형성하는 이른바 '파인애플 익스프레스' 현상 때문입니다.
예년에도 있었지만, 올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로, 훨씬 더 잦아졌습니다.
아직 비가 완전히 그치지 않은 데다 쌓인 눈이 녹아 흐르면 또 홍수가 날 수 있다고 국립해양대기청은 경고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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