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체 분석 1세대 마크로젠, 해외 매출 62% 달성…AI 대전환 속도

사진=마크로젠

유전자 분석 기술 1세대인 마크로젠이 해당 사업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대전환에 나섰다. 실제 회사는 유전체 분석을 넘어 데이터와 AI 기반 건강관리 인프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마크로젠은 2025년 말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이루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향후 회사가 AI를 활용해 통합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DNA 사업으로 성장 가속화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마크로젠은 염기서열분석(NGS) 기반의 유전체 검사 서비스를 주력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해당 사업이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유전체 검사 서비스는 크게 두 축으로 운영된다. 병원 및 연구기관은 물론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K-DNA) 사업 등 정부 프로젝트와 관련한 물량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 밖에 소비자를 대상으로 직접의뢰유전자검사(DTC) 서비스인 ‘젠톡(GenTok)’을 통해 맞춤형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젠톡은 일본 DTC의 해외 채널에서까지 데이터를 쌓으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기반은 결국 ‘의료 데이터’에 있는 만큼 AI 기반 분석 알고리즘 고도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마크로젠은 유전자 사업의 경쟁력이 강화하면서 외형 성장을 이뤘다. 2025년 말 기준 연매출을 약 200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억8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3개년 매출은 △2023년 1328억원 △2024년 1357억원 △2025년 1952억원으로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K-DNA 사업의 물량 확대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2025년도 말 기준 마크로젠의 전체 국내 매출 대비 K-DNA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9.3%에 달했다. 이처럼 유전체 분석 서비스는 처리 물량이 증가할 경우,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낮아지고 결과적으로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된다.

실제 마크로젠은 제이에스링크와 CG인바이츠, 테라젠바이오 등과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구축사업(국통바빅) 참여 기업으로 선정돼 공동 컨소시엄을 꾸리고 있다. 회사는 전장유전체(WGS) 14만5952건, 전사체(mRNA) 2800건의 생산·분석하는 역할을 맡았다. 올해 4월 선임된 이응룡 신임 대표는 국통바빅 컨소시엄 총괄책임자를 맡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국가사업 수행 역량을 토대로 성장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유전체 분석 기술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로젠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구축사업 과제 수주 / 사진= 마크로젠 IR

해외 매출 비중 62%…글로벌 유전체 시장 공략

마크로젠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달 인천 송도에 글로벌 지놈센터를 완공했다. 글로벌 지놈센터는 데이터 및 AI 기반 해석 기술 연계를 통해 유전체를 분석한다는 점에서 AI를 중심으로 한 의료 패러다임 전환 거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유전체 분석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마크로젠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극대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2025년 말 기준 마크로젠의 해외 매출 비중은 약 62%에 달한다. 특히 진입 장벽이 높은 북미시장의 경우, 자회사 소마젠을 통해 현지 거점과 미국실험실 표준인증(CLIA)와 미국병리학회(CAP) 인증을 받고 임상검사 품질 체계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임상진단 서비스의 퀄리티를 보장했다는 점에서도 향후 수익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주력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대표이사를 3인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했다”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유전체 분석 기술을 실질적인 매출과 글로벌 수주로 연결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말했다.

2024년 해외 매출 60.5%에서 2025년 말 기준으로 62%로 성장 / 사진=마크로젠 IR

주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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