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홍범 HMGICS 법인장 “셀 방식 車 생산, 주문 제작에 장점”
정홍범(62)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법인장(전무)은 “미래에는 셀 생산 방식과 컨베이어 벨트 생산 방식이 공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HMGICS 준공식을 개최했다. HMGICS는 소량 품종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컨베이어 벨트 방식이 아니라 다품종을 소량 생산하는 ‘셀(Cell)’ 방식으로 자동차를 만든다.
정 법인장은 현대차 엔지니어로 경력을 시작했다. 30년 이상의 근무 기간 동안 파이롯트실장, 파이롯트센터장 등을 거쳤다. 2020년 4월부터 HMGICS 관련 업무를 주도했고, 최근 완공된 HMGICS의 신임 대표로 임명됐다.

정 법인장은 “컨베이어 벨트는 생산성을 극단적으로 높이기 위한 시스템이어서 셀 방식이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만큼 생산성을 올릴 수는 없다”면서도 “셀 방식은 컨베이어 벨트 방식에서 발생하는 기회 손실을 없앨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은 여러 차종을 생산하지 못하고 대량 생산을 해야 하는데, (신차 출시 초기에는) 생산이 수요를 못 따라가지만 시간이 지나면 (차가) 안 팔리는 문제가 있다”며 “셀 방식은 기본적으로 고객 요구에 맞춰 생산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고 말했다.
정 법인장은 기아가 화성공장(오토랜드 화성)에 구축하는 PBV(목적기반차) 전용 생산공장에 셀 방식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컨베이어 벨트 방식과 셀 방식의 생산이 함께 이뤄지는 방안이다. 정 법인장은 “PBV를 생산하는 과정은 우선 기본 구조가 만들어지고 그 이후에 목적별로 주문 제작을 하게 된다”며 “주문 제작을 할 때 셀 방식이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법인장은 “자율주행차는 아직 시장이 크지 않지만, 점차 기술이 발전하며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면서 “사람들이 자율주행차 안에서 운전을 하지 않고 공간을 소비하게 되면, 모빌리티가 공간 상품으로 변함에 따라 다양한 주문 제작이 필요해진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으로는 개인 소비자 각각의 목적에 맞는 맞춤형 자율주행차를 생산하는 것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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