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업체 통계와 전문가를 통해 본 데크재 수요 동향과 제품 선호도 변화

최근 전원주택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데크Deck의 수요와 제품 선호도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전원주택은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하는 주거 형태로, 데크는 이러한 주거 공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본고는 전원주택 데크의 최신 수요 동향과 제품 선호도 변화를 관련 기업 조사 자료와 전문가 의견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이형우 기자 | 자료 및 취재 협조 라온트리, ㈜이노블록, ㈜케이디우드테크
전원주택 데크, 자연과의 연결 강조로 수요 증가
전원주택의 수요가 증가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와 여가 생활의 변화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도심을 떠나 자연 속에서의 삶을 선호하게 됐다. 이러한 변화는 전원주택의 인기를 높였고, 자연과의 연결을 더욱 강조하는 데크의 수요도 함께 증가했다.
둘째,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 속에서의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데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야외에서의 식사, 바비큐, 독서 등을 즐기기 위해 데크를 활용하고 있다.
데크의 수요 증가는 관련 업체의 매출에서도 나타난다. 자재업체인 A사의 최근 3년 간 데크 매출은 <그림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인다. 특히 2023년에는 전년 대비 16.3% 증가했다. 올 상반기 매출도 지난해 전체 매출의 73.6%에 달할 정도다. 공공 조달을 포함한 전체 데크재를 대상으로 한 매출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주택 데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를 알 수 있다. 엔데믹 시대가 시작되면서 데크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점을 우연이라 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그림 1. A사의 최근 3년 간 데크재 매출 추이
주로 주택 관련 데크를 생산·판매하는 B사의 매출 추이는 전원주택 데크에 대한 최근 수요를 비교적 더 정확하게 보여준다. <그림 2>에서 보듯이 B사의 매출도 최근 상승 흐름을 보인다. 특히 2022년의 데크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169% 폭증했다. 이는 2022년 4월부터 코로나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전면 해제가 시작되면서 야외나 전원 생활을 실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023년의 매출이 크게 줄어든 데 대해 B사 관계자는 “목재는 호불호가 있어서 정체나 감소 증세가 있는데다 작년부터 민간 건축경기가 침체돼 데크재 판매 역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세라믹 소재 데크는 꾸준히 증가세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림 2. B사의 최근 3년 간 데크재 매출 추이
자연 친화적인 데크재 선호
전원주택 데크 소재의 선호도 또한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연 친화적인 소재의 데크가 인기를 얻고 있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지속 가능한 자원으로 제작된 데크도 인기를 끌고 있다. 천연 목재나 재활용 목재, 복합 재료 등을 사용해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는 제품들이 선호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전원주택에서 주로 사용되는 데크재는 천연 목재, 방부목, 합성목재로 나뉜다. 데크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에는 석재나 세라믹 소재 데크를 찾는 건축주도 많아지고 있다. 목재 데크는 관리의 어려움이 있고, 시공비도 석재 데크와 비교했을 때 결코 저렴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화강암 데크는 미끄러움이 있어 덜 미끄러운 현무암 데크를 장소와 용도에 따라 사용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천연 목재는 목분과 플라스틱 합성재를 고온 처리해 압출 성형한 합성목재와 달리 목재 고유의 형태를 간직하고 제재와 가공만 진행하며, 미관이 수려하고 인체에 무해한 특징이 있다. 다만, 자재 가격과 시공비용이 비싸고 수종마다 강도나 내구성에 차이가 있다. 생산되는 지역에 따라 남양재, 하드우드 등으로 불리고 있다. 야외 구조물로 설치되는 데크재는 강도와 수분에 대한 저항성이 큰 수종을 선택하는데 이페(Ipe), 멀바우(Merbau), 말라스(Malas) 등 열대우림 수종들이 주로 사용된다.
방부목은 목재가 곰팡이와 수분으로부터 부패되는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약품을 처리한 데크재다.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목재 자체가 연질이어서 시공이 쉽고 작업시간이 비교적 짧기 때문에 그동안 전원주택 데크재로 많이 사용됐다. 하지만 밀도가 낮아 변형이 많고, 옹이에서 송진이 나오기 때문에 외관을 해치기 쉬운 단점이 있다.
합성 목재는 합성수지와 목분을 혼합해 만든 데크재다. 목재의 질감을 살리면서도 내구성이 우수해 그동안 각종 수변시설, 아파트 조경시설, 공원, 휴게 공간 등에 설치됐다. 강한 자외선에서도 색상 변화가 거의 없고, 목재 데크에 비해 긁힘이 적다. 그러다 보니 주택 데크재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다만, 천연 목재에 비해 질감과 보행감은 다소 떨어지고, 습기와 열에 장시간 노출 시 변형이 발생한다.
A사의 관계자는 “데크재로 한때 방부목이 인기를 끌었다가 천연 목재에 자리를 내줬고, 지금은 합성 목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면서 “하지만 합성 목재에 대한 단점이 부각되면서 세라믹(플라스틱), 석재, 알루미늄 등 다양한 데크재 소재들이 점차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목재가 여전히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으나 석재, 천연 미네랄, 세라믹 등 목재 외 다른 소재를 사용하는 데크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표 1>은 외부용 데크의 성능과 장단점을 비교한 것이다.
표 1. 외부용 데크 성능 비교표
데크재 앞날 밝아
집을 짓는 건축주에게 데크는 필수 아이템 중 하나다. 데크는 집의 외관을 결정하는 중요한 디자인 요소일 뿐만 아니라 외부와 내부를 연결하는 공간이다. 그런 만큼 전원주택 데크는 단순한 외부 공간을 넘어 자연과의 조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현대적인 편리함을 모두 갖춘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트렌드는 계속해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원주택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공간으로 다가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원주택 데크의 수요 및 선호도 변화는 단순히 미적인 요소를 넘어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밀보드 데크(케이디우드테크)
규화목 데크(케이디우드테크)
세라믹 데크(라온트리)
목재 데크(라온트리)
블록 데크(이노블록)
포세린 타일 데크(이노블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