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SE 4, 홈버튼 사라지고 다이내믹 아일랜드 적용?

‘아이폰 SE 4’의 새로운 소식이 등장했다. IT 팁스터 마진 부(Majin Bu)는 2월 8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 계정에 예상 스펙과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크기 6.1인치로 대폭 커질 듯

아이폰 SE 4 예상 렌더링 (출처: @MajinBuOfficial 엑스 계정)

렌더링 이미지를 보면 기존 SE 시리즈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 눈에 띈다. 우선 디스플레이 크기가 커졌다. 팁스터는 6.1인치까지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아이폰 XR과 유사한 수준이다.

기존 SE 시리즈는 작은 화면을 특징으로 한다. 1세대는 4.0인치, 2세대와 3세대는 4.7인치로 출시됐다.

아이폰 13 미니 (출처: 애플)

외신에서는 화면 크기가 작은 아이폰의 수요 감소를 크기 변화의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아이폰 미니의 판매 부진이 SE까지 영향을 주었다는 분석이다.

아이폰 미니는 아이폰 12 및 13 시리즈에 딱 두 번 출시된 모델이다. 6인치가 넘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모델들 사이에서 5.4인치로 작게 만들었다. 출시 당시에는 가볍고 작은 아이폰을 선호하는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출처: 애플)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판매 부진에 시달렸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소비자 인텔리전스 리서치 파트너스(CIRP)의 2021년 1월 조사에 따르면, 아이폰 12 미니는 출시 이후 약 2달간 미국 내 아이폰 판매량에서 점유율 6%에 그쳤다고 한다. 같은 기간 동안 아이폰 12 프로와 프로 맥스가 점유율 27~30%를 차지했던 것에 비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결국 애플은 아이폰 14 시리즈부터 미니 모델을 출시하지 않았다. 지난해 9월에는 아이폰 15 출시와 함께 아이폰 13 미니 생산을 완전히 중단하기도 했다.

아이폰 미니 단종 이후 소형 모델은 SE 시리즈가 유일한 상황이다. 그러나 4세대마저 6.1인치로 커진다면 당분간 작은 화면의 아이폰은 찾아보기 어려울 듯싶다.


SE 상징 홈버튼 사라질 수도

(출처: Cnet)

SE 시리즈의 상징이던 홈버튼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홈버튼이 사라지면 터치 ID도 지원하지 않을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터치 ID는 아이폰 5s부터 사용된 보안 시스템이다. 그러나 애플은 2017년 아이폰 X를 출시하면서 터치 ID 지원을 중단했다. 베젤을 최소화하기 위해 홈 버튼을 없애버렸기 때문이다.

대신 페이스 ID를 선보였다. 페이스 ID는 트루뎁스(TrueDepth) 시스템을 활용한 얼굴인식 기술이다. 아이폰 SE 4세대 역시 홈버튼을 없애는 대신 페이스 ID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치 vs 다이내믹 아일랜드, 의견 분분해

(출처: 9to5mac)

페이스 ID를 지원하면 전면 디자인은 바뀔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노치와 다이내믹 아일랜드 두 가지 옵션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IT 전문 매체 맥루머스(Macrumors)는 애플이 아이폰 X부터 사용한 노치 디자인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당 매체는 지난해 12월 차기 SE 디자인이 아이폰 14와 동일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아이폰 14는 기존 노치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했다. 다이내믹 아일랜드는 프로 모델에서만 지원한다.

그러나 IT 팁스터 마진 부가 공개한 렌더링 이미지는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탑재돼 있다. 애플은 아이폰 15 시리즈부터 전 모델에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지원하기 시작했고, 차기 SE에서도 이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후면 단일 카메라 탑재 예상

(출처: @MajinBuOfficial 엑스 계정)

카메라는 이전처럼 단일 카메라를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성능 향상은 있을 수 있다.

IT 팁스터 마진 부는 48MP 카메라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아이폰 15와 동일한 화소의 카메라다. 지금껏 출시된 SE 시리즈는 전부 12MP 카메라가 탑재됐다.

후면 LED 플래시는 카메라 하단에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 이전까지는 아이폰 8처럼 카메라 우측에 탑재됐다.


추가 예상 스펙은?

(출처: 애플)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최신 아이폰과 동일한 제품을 사용할 전망이다. 출시 시점에 따라 A17 칩이나 A18 칩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맥루머스는 SE 4세대가 애플 자체 설계 5G 모뎀 칩을 탑재한 첫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 전문 분석가 밍치궈 역시 지난해 같은 예측을 내놓은 바 있다.

출시는 2025년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IT 전문 매체 씨넷(Cnet)을 포함한 여러 외신에서는 출시일이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SE 시리즈는 출시 주기가 불규칙적이기 때문이다.

애플은 2016년 첫 아이폰 SE를 선보인 지 4년이 지나서야 2세대를 출시했다. 그러나 3세대는 비교적 빠르게 2년 만에 내놓았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하영
tech-plu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