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평 17억 원이라는 파격적인 분양가로 강북권 부동산 시장을 뒤흔들었던 대단지 아파트가 청약 마감에 이어 무순위 청약까지 흥행을 거두며 연일 이슈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당초 가격 부담에 대한 지적과 고분양가 논란이 거셌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수천 명의 실수요자가 몰리며 당당히 전 타입 마감을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최근 단지가 들어서는 성북구 일대 아파트 매매가가 서울 평균을 웃도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두 달 만에 시장의 평가가 급반전되고 있습니다.

대우건설이 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을 재개발해 선보이는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은 총 1,931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이 중 1,032가구가 일반분양으로 시장에 나왔습니다.
가장 논란이 됐던 부분은 분양가로 전용 84㎡ 기준 최고 17억 6,570만 원, 101㎡는 19억 원, 114㎡는 21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기준 1순위 청약에서 510가구 모집에 4,873명이 몰리며 평균 9.55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소형 평형인 전용 46㎡는 최고 81.17 대 1까지 치솟았으며, 전용 84㎡ 역시 타입별로 4대 1을 넘기며 고분양가 우려를 비웃듯 1순위에서 깔끔하게 청약을 마감했습니다.

1순위 청약 흥행 이후 정당계약과 예비입주자 계약을 거치면서 발생한 39가구의 잔여 물량에 대한 8월 무순위 청약에서도 실수요자들의 뜨거운 열기는 이어졌습니다.
전용 39㎡, 84㎡, 101㎡ 등으로 구성된 이번 잔여 물량 모집에서 전용 84.86㎡A 타입은 단 8가구 모집에 788명이 몰려 무려 98.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84.90㎡C 타입 역시 49.83 대 1, 소형인 39.77㎡A 타입도 24.81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습니다.
이는 단순히 가격이 비싸 외면받는 단지가 아니라, 서울 내 입지 좋은 신축 대단지에 대한 잠재 수요가 여전히 탄탄함을 입증한 결과입니다.

청약 열기보다 더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단지 주변 성북구 부동산 시장의 가파른 가격 상승세입니다.
KB부동산 조사에 따르면 8월 중순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월 대비 1.14% 오르는 동안 성북구는 2.08% 급등하며 서울 평균을 크게 앞질렀습니다.
특히 한국부동산원의 8월 4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서 성북구 매매가는 한 주 만에 0.55%가 올랐는데, 이는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약 14년 3개월 만에 기록한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입니다.
전세 시장 또한 성북구가 한 달 새 2.21% 오르며 강북권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의 17억 원대 분양가는 공급 당시에는 다소 과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최근 주변 신축 아파트들의 실거래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실제로 인근 장위 푸르지오 라디우스파크 전용 84.99㎡의 경우 최근 16억 4,850만 원에 거래되며 16억 5천만 원 선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주변 시세가 분양가를 턱밑까지 추격하면서 마크원의 분양가가 시장 거래가와 완전히 동떨어진 거품 가격이 아니라는 해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입주 시점까지 약 4년의 기간이 남은 만큼, 주변 시세 상승이 분양가의 가격 부담을 자연스럽게 쇄쇄하는 양상입니다.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6억 원대를 돌파한 가운데, 최근 집값 상승의 중심축이 강남권에서 성북구, 노원구, 중랑구 등 강북권 핵심 재개발 지역으로 일부 이동하는 흐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6호선 돌곶이역 역세권과 1,931가구라는 대단지 프리미엄, 장위뉴타운의 정비 사업 가속화가 맞물리면서 해당 단지의 가치 재평가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고분양가 논란 속에서도 입증된 청약 수요와 역대 최대 수치로 치솟는 지역 매매가가 향후 2030년 9월 입주 시점까지 어떠한 시너지를 내며 가격을 끌어올릴지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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