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무능해 보여서 그랬다” 결혼식에 아빠 안 부른 걸 평생 후회한 여배우

“아빠가 무능해 보여서 그랬다” 결혼식에 아빠 안 부른 걸 평생 후회한 여배우


단 한 문장이 한 사람의 삶을 설명하긴 어렵지만, 배우 홍은희에게 이 고백은 지나온 시간과 감정을 모두 함축한 고해였다...

“결혼식에 아빠를 초대하지 않았습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원망했던 그녀는, 세월이 흘러 자신이 어머니가 되었을 때에서야 그 복잡한 감정을 이해하게 되었다.



홍은희는 아홉 살 무렵 부모님의 이혼으로 어머니와 단둘이 살게 됐다. 방학 때마다 짧은 만남을 이어가던 아버지와의 관계는 사춘기를 지나며 서서히 멀어졌고, 중학생 시절부터는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에 나서며 사실상 가장의 역할을 도맡게 된다.

고등학교 졸업 후 서울예대에 수석으로 합격했지만, 등록금이 없던 그녀는 오랜만에 아버지에게 도움을 청했고, 돌아온 건 냉정한 거절뿐이었다.


사진 속 홍은희는 어두운 톤의 상의와 부드러운 회색 플리츠 스커트를 매치해 단정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홍은희 스커트룩

심플한 블랙 톱은 불필요한 장식 없이도 깔끔한 실루엣이 돋보였고, 긴 소매로 차분한 인상을 줬다. 그녀의 미소와 함께 시선을 끈 건 자연스럽게 퍼지는 플리츠 스커트였다.

스커트는 은은한 세로 스트라이프가 더해진 회색 톤으로, 클래식한 무드를 풍겼다. 무릎 아래로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기장은 격식을 갖춘 룩에 부드러운 여유를 더했고, 전체적인 색조와 조화를 이루며 갤러리 같은 배경 속에서도 부드럽게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녀 옆에 놓인 생화는 그녀의 분위기와 닮아, 절제된 우아함을 더욱 부각시켰다.



스물네 살에 유준상과 결혼하게 된 홍은희는 결국 아버지를 결혼식장에 부르지 않았다. 당시에는 어머니를 향한 의리였지만, 시간이 흐르며 그 선택을 가장 큰 후회로 남기게 됐다.

남편 유준상의 손을 잡고 입장한 순간에도 아버지의 빈자리는 또렷했다. 이후 첫째 아이와 여행을 떠난 길에 남편의 권유로 용기를 내어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고, 두 사람은 마침내 다시 마주했다.


그러나 재회의 기쁨도 잠시, 아버지는 곧 말기암 판정을 받았다. 치료조차 거부한 채 그녀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던 아버지는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

“등록금 부탁했던 그날, 아버지도 얼마나 미안했을까”


그리고 홍은희는 이런 생각에 사무치게 되었다. 이제 그녀는 그리움과 후회의 감정을 조용히 껴안으며 아버지를 기억하고 있다.

출처=홍은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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