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 여사 활동 즉시 중단·개각 촉구…'보수공멸' 경고

박기호 기자 신윤하 기자 2024. 11. 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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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4일 명태균 논란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용산 대통령실의 전면 개편, 정부의 쇄신용 개각을 촉구했다.

한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 역시 쇄신의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친한(친한동훈)계와 친윤(친윤석열)계는 대응 방안에 대해 미세한 차이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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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정권 재창출할 것이냐, 반납할 것이냐"
김재원 "단일대오로 윤석열 정권 지켜야 할 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신윤하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4일 명태균 논란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용산 대통령실의 전면 개편, 정부의 쇄신용 개각을 촉구했다. 한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 역시 쇄신의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친한(친한동훈)계와 친윤(친윤석열)계는 대응 방안에 대해 미세한 차이도 보였다. 친한계는 대통령실의 변화에 중점을 뒀지만 친윤계는 당정의 단일대오가 필요하다는 데 방점이 찍힌 모양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집권여당 대표로서 죄송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더불어민주당이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녹음본을 공개한 이후 한 대표의 첫 입장 발표다.

한 대표는 "뻔히 보이는 (야당의) 음모와 선동을 막기 위해선 변화와 쇄신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민들께서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이 솔직하고 소상하게 밝히고 사과를 비롯한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실 참모진의 전면 개편과 과감한 쇄신을 위한 개각을 단행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김건희 여사는 즉시 대외활동을 중단해야 하고 특별감찰관을 임명하는 데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이면 보수는 공멸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기조 전환이 반드시 더 늦지 않게 필요하다"고도 했다.

친한계 역시 한 대표를 지원사격했다. 친한계인 장동혁 최고위원은 "지금 정치는 국민이 아니라 개인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하고 있다"면서 "어려울수록 원칙과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말이 있는데 정치의 기본은 민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눈과 귀를 국민에게 돌릴 때 길이 보일 것"이라며 "민심의 역풍을 이기는 방법은 국민께 겸손해지는 것이고 국민의 목소리를 따를 때"라고 말했다.

김종혁 최고위원도 "대통령실은 왜 당이 민주당을 공격하고 대통령을 보호해 주지 않느냐고 서운해하는데 본말이 전도된 주장"이라며 "아무리 강력하게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비판해도 용산발 악재가 하나 터지면 모든 것이 무산되고 만다"고 꼬집었다.

김 최고위원은 "대통령 지지도가 10%대로 추락하고 반대가 70%가 넘는 끔찍한 현실을 언제까지 모른 척할 것이냐"며 "정권을 재창출할 것이냐. 반납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친윤계 역시 위기 상황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면서도 쇄신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다만 당정의 단일대오 필요성 역시 강조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국정 운영의 무한한 책임을 지는 집권여당"이라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당정이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이 위기에 처해있는데 제대로 지켜내지 못하면 보수진영이 단일대오를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보수의 단일대오로서 윤석열 정권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을 향해서도 "지금은 국면 전환을 위해 뭐든지 해야 할 때"라며 변화를 촉구했다.

김민전 최고위원은 "우리가 분열을 일으키면 안된다"며 "똘똘 뭉치고 그것을 바탕으로 쇄신하고 국민을 설득하는 것이 (윤석열 정부) 임기 후반의 길"이라고 말했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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