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즐기는 던전 탐험의 쫄깃함" 다크앤다커 모바일 시연기

조회수 2023. 11. 1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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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22에서는 칼리스토 프로토콜로 이목을 끌었던 크래프톤이 지스타 2023에서는 '다크앤다커 모바일'로 모든 관람객의 시선을 한데 모은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아이언메이스의 익스트랙션 RPG '다크앤다커'의 모바일 버전이다. 익스트랙션 RPG는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가 유행시킨 장르 '익스트랙션 슈터'에 RPG적인 요소를 더한 것을 의미한다.

다크앤다커 모바일 키 아트.(이미지 제공: 크래프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원작과 동일하게 던전을 탐험하며 보물 상자를 파밍하고, 몬스터나 함정, 다른 플레이어 등 던전 곳곳에 놓인 위험으로부터 살아남아 탈출하고, 탈출 시 얻은 재화로 캐릭터를 육성하는 요소를 그대로 담고 있다. 단, 크래프톤 임우열 퍼블리싱 수석 본부장에 따르면 아이언메이스와의 IP 계약을 통해 가져온 것은 다크앤다커라는 게임 상표권에 한하며, 그외 게임의 모든 부분은 블루홀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이던 '프로젝트 AB'에서 발전시킨 것이라는 입장이다.

관련 내용은 지난 11월 1일 크래프톤 사옥에서 진행된 '다크앤다커 모바일' 미디어 시연회에서 블루홀스튜디오 안준석 프로젝트 AB 프로듀서에게 더 자세히 들어볼 수 있었다.

블루홀스튜디오 안준석 프로젝트 AB 프로듀서.(사진 제공: 크래프톤)

프로젝트 AB는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PUBG)의 성공에서 시작됐다. PC 게임으로 큰 성공을 거둔 PUBG는 이후 모바일로 무대를 옮겨 10억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흥행했는데, 이는 크래프톤에게 '코어 게임성이 확실한 게임을 모바일화하면 엄청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인사이트를 안겨줬다. 크래프톤이 말하는 코어 게임성은 '경쟁', '스타플레이어', '뷰어(보는 재미)'인데, 여기에 모바일의 '접근성'이 더해지면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코어 게임성 중에서도 크래프톤이 주목한 건 '보는 재미'로, 이는 다양한 상황에서 비롯된다. PUBG를 예로 들면, 물리가 구현된 오픈월드라는 환경에서, 총기, 폭탄, 탑승수단 등 다양한 물리적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이런 환경에서 발생하는 재미있는 상황들을 여러 인플루언서가 전파하며 커뮤니티가 생성되고, 이를 통해 유입된 플레이어들이 그런 경험을 반복한다. 안준석 프로듀서는 이것이 크래프톤이 만드는 게임에서 추구해야 할 속성이라고 강조했다.

프로젝트 AB라는 프로젝트명도 PUBG에서 유래했는데, 판타지 세계에 몰입해 탐험하는 모험가의 영역인 Adventurer, 플레이어간 협력과 경쟁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전장의 영역인 Battleground에서 따와 Adventurer's Battlegrounds(어드벤처러스 배틀그라운드)가 됐다. 개발팀은 배틀로얄, 탈출, RPG를 핵심 게임성으로 하며, 판타지 세계라면 응당 있어야 할 종족과 풍경, 그 안에서 펼쳐지는 모험을 그리고, 물리적 상호작용이 구현된 전장, 클래스별 파티 플레이를 통해 전투의 깊이를 더하는데 집중했다. 엔드콘텐츠로는 거대 보스와의 전투도 구상했다고.

프로젝트 AB 키 비주얼. 판타지하면 떠오르는 장면들이 그려져 있다.(이미지 제공: 크래프톤)
프로젝트 AB 초기 플레이 스크린샷. 다크앤다커를 위시한 판타지풍 익스트랙션 RPG와 비슷한 느낌이다.(이미지 제공: 크래프톤)
오크 같은 이종족 플레이나...(이미지 제공: 크래프톤)
거대 보스와의 전투도 계획 중이었다고. 거대 보스와의 전투에서는 평소와 달리 1인칭 시점으로 바뀐다.(이미지 제공: 크래프톤)

이런 프로젝트 AB에 '다크앤다커'라는 IP를 활용한 것은 다른 익스트랙션 RPG 사이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함이라는 것이 안준석 프로듀서의 설명이다. 그는 '다크앤다커 모바일'이 프로젝트 AB의 경쟁력에 크래프톤의 사업적 경쟁력을 더하고, 여기에 원작 IP가 가진 익스트랙션 RPG의 대명사라는 파워를 가져간다는 것이 또 하나의 경쟁력이 될 거라 이야기했다.

지스타 2023 크래프톤 부스에서는 이런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파이터, 클레릭, 레인저, 로그, 바바리안의 5개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고블린 동굴에서 현장의 다른 관람객, AI봇과 함께 플레이가 가능하다. 이외에 기본 조작을 알려주는 튜토리얼 던전과 아이템 보관함, 상점, 랭킹 등 기본적인 게임 UI도 미리 확인해볼 수 있다.

안준석 프로듀서는 "카메라, 조작 감도, 버튼 배치 등 모바일 환경에서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플레이에 어울리는 조작계를 만드는 것을 핵심으로 많은 고민과 노력을 했다."라며, "미흡함도 있지만 시연을 통해 우리의 방향성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게임의 AB는 무엇인지, 그리고 왜 다크앤다커와 함께 했는지 시연 빌드를 하며 느껴주시면 좋겠다."라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지스타 2023 시연 빌드에서 확인 가능한 아웃 게임 UI.(이미지 제공: 크래프톤)

이날 현장에서는 '다크앤다커 모바일' 지스타 2023 시연 버전의 체험이 가능했다. 기자는 원작을 즐겨 본 적이 없었으며, 평소 익스트랙션 게임을 즐긴 적도 없어 관련 장르를 경험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임을 밝힌다.

기본 조작은 왼쪽 화면을 드래그하면 가상 패드가 나와 이동할 수 있었으며, 오른쪽 버튼으로 공격과 점프, 앉기, 장비 전환, 인벤토리 열기, 클래스 스킬 사용이 가능했다. 물약은 하단 아이템창 왼쪽의 물약 아이콘을 터치하는 것으로 사용이 가능했으며, 그 외 상호작용은 상호작용이 가능한 오브젝트 가까이에 다가가면 전용 버튼이 활성화되는 식이었다.

시점 조작은 화면 오른쪽을 드래그하는 것으로 할 수 있었다. 보물상자를 열거나 문을 여는 등의 상호작용 중에도 시점 조작이 가능했는데, 일정 반경 이상으로 시점을 돌리면 상호작용이 취소돼 개활지를 등진 상황에서는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또, 뒤에서 공격당하더라도 바로 시점을 뒤로 돌리기 어려웠는데, 바로 뒤를 보는 조작은 게임 특성 상 일부러 넣지 않았다고.

전투는 기본적으로 공격 전 준비 시간, 공격 후 빈틈이 크기에 상대와의 거리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했다. 또, 공격 궤적에 따라 공격 판정이 발생하기에 상대가 방패를 들고 있어도 공격 궤적을 방패가 가리지 않는 곳으로 조준하면 상대에게 대미지를 줄 수 있었다. 공격 궤적은 별도로 조절이 불가능했으며, 무기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 듯했다.

다크앤다커 모바일 플레이 스크린샷. 조작법은 여타 모바일 3D 액션 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아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이미지 제공: 크래프톤)
상자나 문처럼 상호작용이 가능한 오브젝트에 다가가면 상호작용 버튼이 활성화된다.(이미지 제공: 크래프톤)
던전의 모든 플레이어를 죽여도 탈출을 해야 성공이다. 다크 스웜 안쪽으로 무작위 생성되는 석판을 찾아 포탈을 열어 나가야 한다.(이미지 제공: 크래프톤)

지스타 2023 시연 버전에서는 5개 클래스의 체험이 가능했다. 다만, 시연 시간상 파이터와 로그, 바바리안의 3개를 체험해봤다.

파이터는 검과 방패를 기본 장착한 근접 클래스다. 방패의 활용이 조금 까다로웠는데, 단순히 방패를 들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적 공격 궤적에 방패를 맞춰야 막을 수 있었다. 대신 적의 공격 모션과 공격 궤적이 명확히 보이는 지라 몇 번 플레이로 금세 익숙해질 수 있었다. 단, 시연 버전에서는 이동 없이 서서 공격만을 하는 몬스터와 AI봇과 싸웠기에 그런 것일 수 있으며, 이동을 섞어가며 공격하는 플레이어를 상대로는 무작정 방어만 하기보다는 거리 조절을 병행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유용하지만 사용이 까다로운 방패 방어. 클레릭 역시 방패가 기본 장비라 처음부터 방어를 사용할 수 있다. 사실 파이터의 클래스 스킬은 일정 시간 동안 이동 속도 증가다.(이미지 제공: 크래프톤)

로그는 두 개의 단검을 기본 장착한 근접 클래스로, 상대에게 자신의 모습을 감추는 '은신'을 크래스 스킬로 보유하고 있다. 또, 시연 버전에서는 독 단검을 기본으로 들고 있어서 기본 대미지는 약해도 대미지를 누적시키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은신의 경우, 쿨타임이 40초로 길었지만 플레이어가 공격과 피격, 상호작용을 하지 않는 이상 무한정 해제되지 않는다. 길목에서 상대를 기다리는 플레이에도 적합하지만, 상대의 뒤를 밟아 공격하는 것도 좋다. 특히,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사운드 플레이가 어려운 플랫폼 특성 상 지나간 플레이어의 궤적이 일정 시간 발자국으로 남기에 은신을 활용하기 더욱 쉬울 것이다.

은신을 사용하면 플레이어는 물론, 몬스터에게도 발각되지 않는다.(이미지 제공: 크래프톤)
플레이어가 지나간 지 얼마 안 된 바닥에는 발자국이 남는다. 다른 클래스에게도 유용하지만, 은신이 가능한 로그에게는 특히나 유용한 정보다.(이미지 제공: 크래프톤)

바바리안은 거대한 도끼를 기본 장착한 근접 클래스다. 일정 시간 공격력을 증가시키는 스킬 외에도 문이나 오크통, 박스 등의 오브젝트를 일격에 부수는 클래스 스킬을 갖고 있다. 문을 열 때, 그리고 오브젝트를 부술 때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다른 클래스와 달리 바바리안은 모두 부수고 다니면 되니 플레이가 가장 쾌적했다. 공격 속도가 느린 점이 단점으로 작용할 듯한데, AI봇하고만 매칭된 시연회에서는 가장 시원시원하 플레이가 가능한 클래스였다.

박스나 항아리, 문을 일격에 부숴버리는 바바리안. 기본 공격과 부수기 동작의 궤적이 달라 전투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이미지 제공: 크래프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던전을 탐험하며 불의의 습격을 계속 경계해야 하는 쫄깃함이 매력적인 게임이었다. 공격 궤적을 읽고 상대의 공격을 피하거나 막아내고 내 공격만 일방적으로 적중시키는 전투도 재미있었다. 다만, 앞서 말했듯 가만히 서서 공격만 반복하는 몬스터나 AI봇만 상대할 수 있어서 아쉬웠다. 상자로 위장하고 있다가 가까이 온 플레이어를 습격하는 미믹을 제외하면, 불의의 습격을 당할 일이 없었다는 것도 그렇고.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온전한 재미는 지스타 2023 현장 시연으로 느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크래프톤의 부스 위치는 벡스코 제1전시장 안쪽 중앙으로, 부스 전체를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분위기로 꾸며 놔 쉽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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