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용 둔화에 발목 잡힐까…9월 고용동향에 촉각

송경재 2024. 9. 29.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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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고용에 발목이 잡힐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연중 성적이 가장 좋지 않은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과감한 0.5% p 금리 인하에 힘입어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뉴욕 증시가 10월에는 고전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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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이번 주 잇달아 발표되는 고용 지표, 특히 다음 달 4일(현지시간) 발표될 노동부의 9월 고용동향에 흐름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8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자회견이 방송되는 가운데 한 중개인이 심각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보고 있다. AP 연합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고용에 발목이 잡힐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연중 성적이 가장 좋지 않은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과감한 0.5% p 금리 인하에 힘입어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뉴욕 증시가 10월에는 고전할 것이란 전망이다.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9월 들어 각각 4만2000, 5700을 돌파했다. 사상최초다.

그러나 다음 달 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할 9월 고용동향이 이 흐름을 돌려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고용이 기대 이하이면 시장을 나락으로 몰고 가는 반면 기대 이상일 때에는 시장 반응이 무덤덤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고용지표 퍼레이드

이번 주 뉴욕 증시에는 고용지표들이 쏟아져 나온다.

다음 달 1일 노동부가 구인이직실태조사(JOLTS) 8월 치를 공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튿날인 2일에는 고용서비스 업체 ADP가 9월 민간고용 통계를 발표한다.

노동부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통계는 하루 뒤인 3일에 발표된다.

하이라이트는 주말인 4일 노동부가 발표하는 9월 고용동향이다.

1일부터 발표되는 각종 고용 통계의 종합판이라고 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은 나쁘지 않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이코노미스트들은 9월 신규 취업자 수가 14만4000명으로 8월 규모 14만2000명보다 2000명 늘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업률은 8월과 같은 4.2%로 내다보고 있다.

호재에는 둔감, 악재에는 민감

그러나 증시가 좋은 반응을 나타내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PL파이낸셜의 최고기술전략가(CTS) 애덤 턴퀴스트는 CNBC에 이번 주 증시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는 노동 시장 지표라면서 만약 9월 신규 고용이 기대 이하로 나타나면 시장이 된서리를 맞을 것으로 우려했다.

성장이 둔화되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역시 낮아지지만 경제가 침체는 피하는 연착륙 시나리오가 무산될 것이란 우려를 증폭시킨다는 것이다.

반면 기대 이상의 신규 고용 규모가 발표될 경우에는 대형 호재로 작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턴퀴스트는 내다봤다.

증시가 이미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터여서 추가 상승 여력이 작기 때문이다.

턴퀴스트는 기대 이상 고용 지표가 나오면 시장이 무덤덤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10월 고전해도 연말에는 6000 돌파

전문가들은 10월이 계절적으로 뉴욕 증시에 두 번째로 좋지 않은 달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연중 최악의 성적을 내는 9월에 큰 오름세를 기록한 터라 10월에는 이런 행운이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턴퀴스트는 S&P500이 다음 달에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9월 저점인 5400까지 밀리면 저점 매수에 나서라고 충고했다.

다만 그는 S&P500이 200일 이동평균선 지점인 5200까지 추락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고 단서를 달았다.

주식연감 편집자인 제프 허시도 S&P500이 10월 중 5~10%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비관했다.

그러나 허시는 10월에 증시가 고전하더라도 이후 반등할 것이라면서 연말에는 사상 최초로 6000을 찍는 것도 가능하다고 낙관했다.

한편 이번 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파월 의장은 이달 말인 30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리는 기업경제학회(NABE)에 참석해 연설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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