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보이스피싱 조직 잡은 '한국여성'의 정체
보이스피싱 조직 잡은 '시민덕희' 실제 주인공이 남긴 말...
세탁소를 운영하던 중년의 여성이 무심코 받은 전화 한 통으로 돈을 잃은 뒤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을 추적해 붙잡은 실화를 극화한 영화 '시민덕희'가 통쾌한 이야기로 관객의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 1월24일 개봉한 '시민덕희'(감독 박영주·제작 씨제스스튜디오)가 첫 날 6만1100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이어 둘째 날에도 5만116명을 동원했다.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자리도 지켰다.
'시민덕희'는 작품 공개 이후 현실감 넘치는 이야기와 주체적인 주인공들의 활약, 무엇보다 서민을 괴롭히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직접 소탕한 시민의 이야기로 공감을 얻고 있다. 이에 힘입어 개봉 첫 주말인 26일부터 28일까지 관객 동원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영화를 확인한 관객들 사이에서는 '시민덕희' 탄생의 모티프가 된 실제 주인공을 향한 관심도 증폭된다. 2016년 경기도 화성에서 작은 세탁소를 운영하다가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한 뒤 직접 사기단의 총책임자를 잡은 김성자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김성자씨는 '시민덕희'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자신의 경험을 풀어놨고, 완성된 작품에도 만족을 표하고 있다.
최근 극장을 찾아 영화를 관람한 김성자씨는 "이번 영화로 많은 사람들에게 본보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영화를 재미있게, 잘 만들어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영화에서 보이스피싱 사기단을 잡는 주인공 덕희는 배우 라미란이 맡았다. 시사회 자리에서 실제 주인공 김성자씨를 만난 라미란은 "영화로부터 큰 위로를 받았다"는 말을 건네 듣고 마음이 놓였다고도 했다.
'시민덕희'는 라미란과 염혜란을 중심으로 장윤주 안은진 공명 등이 주연을 맡은 범죄 추적극이다.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에게 범죄 조직원 재민이 구조 요청을 해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실화에서 모티프를 얻었지만 극의 구성과 주요 캐릭터들은 영화에 맞게 극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