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지구 전체보다 비싸진다"… 머스크의 호언장담
"10년 내 수만 명 달 기지 이주"… 달 표면에 자급자족형 '우주 메트로폴리스' 건설 포부
월가 전망은 극과 극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고 부호인 일론 머스크가 자신이 설립한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미래 가치에 대해 지구 전체의 경제적 가치를 능가할 것이라는 유례없는 호언장담을 내놓았다.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미국 증시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스페이스X를 둘러싸고 월가의 전망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금융주간지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를 통해 "스페이스X가 목표를 달성한다면 그 가치는 지구상의 나머지를 모두 합친 것보다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서 진행된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향후 10년 안에 수만 명의 인류를 달 기지로 보내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2~3년 내에 달에 우주비행사를 착륙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정기적인 운항을 확대해 일반인도 자유롭게 달과 화성을 오가는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머스크는 "달에 자급자족이 가능한 도시를 세워 영구 이주나 휴양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며 우주 식민지 건설에 대한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머스크가 자사 기업의 미래를 두고 파격적인 전망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2년에도 테슬라의 가치가 애플과 아람코의 시가총액 합산액인 4조 4천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비록 현재 테슬라의 기업가치는 1조 8천억 달러 수준에 머물며 당시 공언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으나, 머스크의 이러한 담대한 비전은 매번 시장의 판도를 흔들어왔다.
금융시장에서는 스페이스X의 향후 주가 방향성을 두고 팽팽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의 목표 주가 평균치는 주당 240달러로 집계됐다. 스페이스X가 오는 2031년까지 매출액 6300억 달러, 영업이익 34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정량적 추정에 근거한 수치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시나리오별 전망은 더욱 극명하게 갈린다.
씨티그룹은 낙관적인 시나리오를 전제로 스페이스X의 주가가 900달러까지 치솟아 기업가치가 무려 12조 달러(약 1경 8천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파격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반면 모건스탠리는 핵심 우주선인 '스타십'의 정상 가동이 지연되는 비관적인 상황을 가정할 경우 주가가 75달러까지 급락할 수 있다며 신중론을 견지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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