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감염병 창궐 85% 의사 경고”…독감보다 무서운 ‘이 바이러스’ 반드시 알아야

소아과 병원 대기실에 몰린 아픈 아이들

독감이 8년 만에 최대 규모로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소아과 의사 85%가 올해 더 심각한 소아 감염병 창궐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독감보다 더 위험할 수 있는 ‘메타뉴모바이러스(HMPV)’가 주목받고 있어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소아과 의사 85%가 경고하는 심각한 현실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가 전국 120개 회원 병원 대표원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는 충격적입니다. 응답자 43명 중 38명(85%)이 올해 각종 소아 감염병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이 중 46%는 증가 폭이 작년보다 20% 이상 뛸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고열에 시달리는 아이의 모습

최용재 협회장은 “소아 감염병의 창궐을 막기 위한 상시 대응체계 구축이 절실하다”며 “올해의 소아의료체계는 전공의 사직과 지속된 전공의 기피 현상으로 더욱 심각해져 소아의료 현장은 감염병 창궐과 맞물려 아비규환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조선일보

독감보다 무서운 ‘메타뉴모바이러스(HMPV)’ 주의보

의사들이 올해 가장 우려하는 감염병은 독감이 아닌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HMPV)’입니다. 설문 응답자 중 30%가 HMPV를 가장 위험한 감염병으로 꼽았으며, 이는 독감(13%)보다 훨씬 높은 수치입니다.

HMPV, 왜 더 위험한가?
아기 열 측정하는 모습

메타뉴모바이러스는 2001년 네덜란드에서 처음 발견된 바이러스로, 다음과 같은 특징 때문에 더욱 위험합니다:

1. 면역력 약한 영유아 집중 공격
– 6개월~12개월 유아에서 감염률이 가장 높음
– 5세 이하 어린이에게 특히 위험

2. 예방백신과 치료제 부재
– 현재 HMPV에 대한 예방백신이 없음
– 특별한 항바이러스 치료제도 없어 대증치료만 가능

3. 독감과 구별하기 어려운 초기 증상
– 발열, 기침, 콧물 등 일반 감기와 유사한 증상
– 진단이 늦어질 경우 폐렴, 세기관지염 등 중증 합병증 발생

HMPV 감염 증상과 진행 과정
초기 증상 (감염 후 3-6일)
• 발열 (38도 이상)
• 마른기침이나 가래가 있는 기침
• 콧물, 코막힘
• 목 아픔
• 식욕 부진
아픈 아이를 돌보는 부모
중증 진행 시 위험 신호
• 지속적인 고열 (39도 이상, 3일 이상)
• 숨쉬기 어려워하거나 쌕쌕거리는 소리
• 가슴이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호흡 양상
• 입술이나 손톱이 파래지는 청색증
• 심한 보채거나 의식이 흐려짐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HMPV는 호흡기 비말을 통해 직접 전파되거나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 또는 오염된 물건 접촉으로도 전파됩니다. 특히 어린이는 약 3주간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가족 내 전파 위험이 높습니다.

지금 당장 실천해야 할 예방법
소아과 대기실의 혼잡한 모습
1. 기본 위생수칙 철저히 지키기
• 손 씻기: 비누로 30초 이상, 하루에 최소 8회 이상
• 마스크 착용: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반드시 착용
• 기침 예절: 팔꿈치나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기침
2. 면역력 강화하기
• 충분한 수면: 영유아 12-14시간, 학령기 9-11시간
• 균형 잡힌 영양섭취: 비타민C, 아연이 풍부한 음식
• 적절한 실내 습도 유지: 50-60%
3. 감염 위험 상황 피하기
•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 자제
• 아픈 사람과의 접촉 최소화
• 손으로 얼굴 만지기 금지
이런 증상이면 즉시 병원으로!
체온 측정 중인 아기

다음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소아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응급 상황 (즉시 응급실)
– 38.5도 이상 고열이 3일 이상 지속
– 호흡곤란이나 쌕쌕거리는 호흡음
– 의식이 흐려지거나 심하게 보챔
– 수유나 식사 거부가 24시간 이상 지속

일반 진료 필요 상황
– 발열과 함께 기침이 1주일 이상 지속
– 콧물이 누렇거나 녹색으로 변함
– 목이 아파 음식을 삼키기 어려워함

치료와 관리 방법

현재 HMPV에 대한 특별한 치료법은 없어 증상에 따른 대증치료가 주된 방법입니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관리법
• 충분한 수분 섭취: 탈수 예방을 위해 물, 이온음료 제공
• 적절한 해열제 사용: 의사 처방에 따른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 편안한 휴식 환경: 조용하고 온도와 습도가 적절한 공간
• 코 막힘 완화: 식염수 코 세척, 가습기 사용
전문 의료진의 치료
• 산소치료: 호흡곤란 시
• 수액치료: 탈수 교정
• 기관지 확장제: 기관지 염증 완화
• 항생제: 이차적 세균 감염 시에만 사용
전문가들이 전하는 당부의 말

최용재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장은 “메타뉴모바이러스는 신종 감염병은 아니지만 중국이 워낙 가까워 국내에서도 증가할 우려가 있다”며 “정부는 소아 감염병 유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료진의 전망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병원 복도에서 대기하는 환자들

소아감염병 전문의들은 “예방이 최선의 치료”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부모들에게 다음과 같이 당부했습니다:

• 아이의 작은 증상 변화도 세심하게 관찰하기
• 의심 증상 발생 시 지체 없이 전문의 상담받기
• 가족 모두가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기
• 정확한 의료 정보에 의존하고 가짜 뉴스 주의하기

올해 소아 감염병 대유행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와 준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무엇보다 예방이 최선이며, 의심 증상 발생 시 빠른 대처가 우리 아이들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기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