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무대 휩쓸고 금의환향하는 스타, 알고보니 유명 배우의...

전 세계적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는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중독성 강한 OST도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수록곡 '골든‘(Golden)이 최근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8주 동안 1위 자리를 차지하면서 내년 미국 아카데미상 주제가상 후보작으로도 떠올랐다.

이 노래를 작사·작곡하고 직접 부르기까지 한 주인공 이재(EJAE)를 둘러싼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이재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인공인 걸그룹 헌트릭스의 루미가 부른 '골든'과 '하우 잇츠 던'((How It’s Done)을 직접 소화했다. 가창뿐 아니라 작사, 작곡도 했다. 또 다른 곡인 사자 보이즈의 '유어 아이돌'(Your Idol)의 작사·작곡도 맡았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이 같은 실력은 아이돌 가수 데뷔를 준비하면서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연습생으로 보낸 과정에서 시작됐다. 가수를 꿈꾼 이재는 SM의 연습생으로 훈련을 거듭했지만 데뷔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10여년 전 독립했다. 당시 우연히 만난 작곡가 고 신사동호랭이가 작곡을 해 보라고 권유하면서 작곡의 세계에 발을 디뎠다. 처음 작곡한 곡이 그룹 EXID의 하니가 2016년 부른 솔로곡 '헬로'(Hello)이다. 이후 그룹 레드벨벳과 에스파를 비롯해 트와이스, 엔믹스의 음악을 만들었다.

주요 활동 무대는 미국이다. 미국 뉴욕대에 진학해 음악을 전공한 이후 작곡가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고, 그 활동의 과정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만나 돌풍을 가능케 한 주인공이 됐다.

이재의 본명은 김은재이다. 최근 유명해지면서 1960~1970년대 한국영화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지금도 영화계와 활발히 교류하고 있는 원로배우 신영균의 외손녀라는 사실까지 알려졌다.이재는 외할아버지인 신영균과 방송에 나란히 출연해 가수의 꿈에 도전하고 있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사진출처='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 유튜브 화면 갈무리

지난 2011년 KBS 2TV 아침 프로그램인 '박수홍 최원정의 여유만만'에 출연한 모습이 최근 다시 소환되면서 주목받는 상황. 당시 이재는 "뉴욕대에 다니면서 가수의 꿈을 키우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에 신영균은 "노래에 소질도 있고 열심히 한다"며 "잘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기대를 걸었다.이재는 2014년 할아버지가 이끄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 매년 진행하는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에서 축하 공연에 나서기도 했다. 이 모습 역시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를 계기로 새삼스럽게 다시 시선을 끌고 있다.

그런 그가 오는 15일 한국을 찾는다.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참여한 과정과 앞으로 활동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