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플랫폼 횡포에 생계 위협”…거리로 나온 사장님들
[앵커]
배달플랫폼을 이용하다보면 배달비가 부담스러울 때가 있죠.
그래서 요즘은 묶음 배송이나 무료 배송 서비스 등이 속속 등장하는데요.
하지만 점주와 배달기사들은 플랫폼 기업들이 갑질 횡포를 부리고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년 째 배달기사 일을 하고 있는 이상진 씨, 최근 수입이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평소 배달 한 건당 배달비 3천 원을 받는데, 배달 플랫폼이 이른바 '묶음 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한 번에 여러 집을 배달해도 한 건 비용만 받기 때문입니다.
배달 거부도 할 수 없습니다.
[이상진/배달기사 : "앱을 켜지 않으면 먹고 살 수가 없는 직업이 플랫폼 노동자라서, 그걸 계정을 강제로 직권으로 잠근다는 것은 우리한테는 해고나 똑같은 거거든요."]
자영업자들도 부담이 크기는 마찬가지.
일부 배달 플랫폼은 '무료 배달'을 시작하면서, 외식업주들에게 수수료 3% 이상을 더 물리고 있습니다.
최근 배달 플랫폼 점주가 자체 조사한 결과 전체 매출의 13% 이상이 배달플랫폼 비용으로 지출됐습니다.
배달 플랫폼 수수료 부담에 일부 업체들은 배달 음식의 가격을 높여 받는 이른바 '이중 가격제'까지 도입했습니다.
정부가 배달비 지원을 약속했지만, 배달기사 노조와 자영업자 협회 등은 플랫폼 갑질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합니다.
[김준형/공정한 플랫폼을 위한 사장협회 운영위원장 : "멤버십에 따른 차별, 자사우대, 법적으로 위법한 행위들만 제재한다면 우리 스스로 판매 채널을 정하여 바꿔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배달 플랫폼과 점주들이 참여하는 상생협의체를 통해 다음달까지 합의안을 도출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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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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