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쇼크’는 옛말, “위상이 달라졌다”… 글로벌 빅테크 ‘0순위 파트너’로 [뉴스 투데이]
경쟁 상대 젠슨 황 이어 방한
차세대 AI 메모리 협력 MOU
이재용 회장과 만찬 회동 가져
19은 하정우 AI 수석 만나
2년 전엔 하이닉스·TSMC에 밀려
李 ‘사법리스크’ 털고 경영 전면에
2025년 R&D에만 37조원 쏟아부어
AMD 가속기에 삼성 HBM4 탑재
엔비디아 그록3에 파운드리 공급
반도체 호황 힘입어 경쟁력 회복
네이버 찾아 최수연 대표 면담도
인공지능(AI)의 ‘황제’나 ‘대부’로 불리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반도체 여왕’인 AMD의 리사 수 CEO가 삼성전자와의 긴밀한 유대를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AMD는 인연이 깊다. 2007년부터 20년간 그래픽과 모바일,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해왔다. AMD는 이 회장이 지난해 12월 미국을 방문해 직접 수 CEO를 만날 정도로 공들인 기업이기도 하다. 방한 첫날 이 회장과 수 CEO는 용산구 승지원에서 만찬을 겸한 회동을 가졌다. 승지원은 삼성그룹의 영빈관 역할을 하는 곳이다.


황 CEO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GTC 2026’에서 “삼성전자에 감사하다”고 발언하고, 수 CEO가 방한해 구애하는 장면을 보고 반도체 업계에서도 ‘삼성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불과 2년 전, 삼성전자는 HBM 메모리 분야에서 SK하이닉스에 뒤처지고, 파운드리에선 대만 TSMC에 밀려 경쟁력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1등 주의’를 고집하던 삼성전자의 부진에 ‘삼성 쇼크’라는 표현이 나오기도 했다.
방향을 잃고 표류하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이 회장이 사법리스크를 털고 경영 일선에 복귀한 뒤 환골탈태했다. 이 회장은 직접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세일즈 활동에 나섰고, 삼성전자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구개발(R&D)에만 37조원을 쏟아부으며 기술력 회복에 올인했다. 인재 확보를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삼성전자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1억5800만원을 기록하며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평균 보수액이었던 1억3000만원보다 2800만원(21.5%) 증가한 수치다. 기술 투자와 인재 확보전에 심혈을 기울인 끝에 경쟁력도 되살아났다.
HBM 분야에선 경쟁사를 따돌리며 ‘기술 경쟁’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났다. 올해 초 세계 최초로 HBM4 양산에 성공했다. GTC 2026에선 7세대 메모리인 HBM4E까지 공개하며 물오른 기술력을 과시했다. 현재 주력 상품인 HBM3E 시장 점유율은 밀리지만, 추후 HBM4E 시장에선 시장점유율을 상당히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수율(생산품 중 정상품 비율)이 경쟁사 대비 낮아 경쟁력을 완전히 잃었다는 파운드리 사업부도 부활의 기지개를 켠다. 차세대 파운드리 공정인 2나노 공정이 안착하며 고객사를 끌어모으고 있다. 테슬라와 22조원 규모 AI 칩 파운드리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애플의 이미지센서용 칩 수주도 성공했다. 또 엔비디아의 차세대 언어처리장치(LPU) 그록3도 삼성 파운드리가 생산한다. 현재까지 주요 파운드리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만 그록3의 생산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메모리와 파운드리 경쟁력을 회복하자 고객사들의 주문이 이어졌다. 현재 반도체 주요 고객인 글로벌 빅테크들은 고질적인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메모리와 위탁생산의 경우 맡겨야 할 기업이 아예 달라 절차가 번거로운 상황도 빈번하다. 삼성전자가 타사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뽐내는 배경이다. HBM과 파운드리 사업, 반도체 패키징까지 모두 한 번에 가능하다. 반도체 업계에서 △로직 △메모리 △파운드리 △패키징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종합반도체 회사로 평가받는다.

메모리와 파운드리 경쟁력을 회복하자 고객사들의 주문이 이어졌다. 현재 반도체 주요 고객인 글로벌 빅테크들은 고질적인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메모리와 위탁생산의 경우 맡겨야 할 기업이 아예 달라 절차가 번거로운 상황도 빈번하다. 삼성전자가 타사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뽐내는 배경이다. HBM과 파운드리 사업, 반도체 패키징까지 모두 한 번에 가능하다. 반도체 업계에서 △로직 △메모리 △파운드리 △패키징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종합반도체 회사로 평가받는다.
재계 관계자는 “AI 반도체는 시간 싸움이라 주문과 함께 고객사가 원하는 칩을 빠르게 만들어 주는 게 필수”라며 “메모리와 파운드리를 모두 보유해 한 번에 칩을 만들 수 있는 삼성전자의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진욱 기자 halfn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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