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1분기 ‘어닝쇼크’…적자 전환에 시간외 주가 4% 뚝
거래 매출 급감, 총 매출 14억달러
전체 인력 14% 해고 등 구조조정 단행
USDC 등 스테이블코인 수익은 증가세
![7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는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31% 급감한 14억 1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연합]](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8/mk/20260508092703815udoy.jpg)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하면서 거래량이 절반 가까이 증발한 탓이다. 실적 쇼크 직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4~6% 추가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7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14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 급감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15억2000만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직전 분기에도 매출이 20% 줄어든 데 이어 감소 폭이 더 커지면서 실적 악화 우려가 현실화됐다.
특히 1분기 순손실 규모는 3억9410만달러(약 5400억원)에 달했다. 주당 순손실은 1.49달러로 시장이 예상한 주당 0.27달러 흑자를 크게 벗어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6560만달러 순이익을 기록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코인베이스 2026년 1분기 순손실과 조정 EBITDA 추이. [사진 = 코인베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8/mk/20260508092705134tgfj.png)
거래 수수료 매출은 7억5580만달러로 예상치(8억520만달러)에 못 미쳤다. 전체 거래량은 2020억달러로 전년 동기(4010억달러) 대비 50%나 급감했다. 월간 거래 사용자(MTU)도 820만명으로 전년 대비 15% 줄었다.
알레시아 하스 코인베이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 가격 하락으로 디지털 자산 시장 전반의 거래 활동이 크게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코인베이스 수익 다각화 지표. [사진 = 코인베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8/mk/20260508092706445hjkr.png)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AI 기술 중심으로 인력을 재편하고 관리 계층을 축소할 것”이라며 “가상자산 시장 침체와 AI를 통한 생산성 향상에 발맞춘 조치”라고 밝혔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인한 비용은 5000만~6000만달러(약 680억~82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대부분 퇴직금과 관련 비용이며, 회사는 2분기 내로 구조조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실적 악화 속에서도 코인베이스는 거래 수수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독 및 서비스 부문 매출은 5억8350만달러로 전체 매출의 44%를 차지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코인베이스에서 유통되는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C의 평균 잔고 추이. [자료=코인베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8/mk/20260508092707750ejdx.png)
파생상품 거래는 더욱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1분기 파생상품 거래량은 4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9% 급증했다. 지난해 8월 인수한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빗(Deribit)의 기여가 컸다.
올해 1월 말 파트너사 칼시(Kalshi)와 함께 시작한 예측 시장 사업도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3월 기준 연환산 매출이 이미 1억달러에 달했으며, 연말까지 이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코인베이스 역사상 가장 빠르게 확장된 제품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하스 CFO는 “파생상품, 예측 시장, 토큰화된 실물자산 등 다양한 신사업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보고 있다”며 “거래 다각화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 변동성에 따른 충격을 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출과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코인베이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했다. 현물 및 파생상품 거래를 합친 전체 가상자산 거래량 기준 글로벌 점유율이 8.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모건스탠리 등 전통 금융기관들이 E*트레이드 플랫폼을 통해 저렴한 수수료로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나온 성과다.
코인베이스는 최근 미국 의회에서 최종안 합의가 임박한 가상자산 시장구조 법안 통과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른바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으로 불리는 이 법안은 가상자산 거래소가 스테이블코인 보유 고객에게 보상을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통 은행들은 예금 이탈을 우려해 이 같은 보상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달 초 타협안이 도출됐다.
하스 CFO는 “우리 보상 프로그램의 핵심 요소가 보호됐다”며 “이번 달 법안 검토를 거쳐 여름께 표결에 부쳐지고, 여름이나 초가을께 서명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장마감 후 1분기 실적발표에서 코인베이스가 ‘어닝 쇼크’를 밝히자 뉴욕증시에서 코인베이스 주가가 정규장에서 2.5% 내린 데 이어 애프터마켓에서 추가로 4.6% 급락하고 있다. [출처=구글 파이낸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8/mk/20260508092709039chpf.png)
클리어 스트리트의 오웬 라우 애널리스트는 “매출과 조정 EBITDA 모두 예상을 밑돌았다”며 “약한 분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적 자체가 충분히 좋지 않다”고 평가했다.
시장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추가 감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라우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더 나빠지면 추가 인력 감축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지난해 말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 대비 약 15% 떨어졌고, 역사적 고점 대비로는 57%나 급락한 상태다. 이날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4~6% 추가 하락했다.
암스트롱 CEO가 주도한 ‘모든 것을 거래하는 거래소(Everything Exchange)’ 전략에도 불구하고, 코인베이스의 운명은 여전히 가상자산 시장 상황에 크게 좌우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일각에서는 파생상품과 예측 시장 등 신사업의 폭발적 성장세를 감안할 때 중장기적으로는 반등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기초연금, 월 소득 123만원 미만 노인 대상으로 기준 바꿔야” - 매일경제
- “실물 보니까 사고 싶네”…베일 벗은 갤럭시Z 폴드8 와이드 - 매일경제
- [속보] 미군 “자위 차원서 미사일·드론 기지 등 이란군 시설 타격” - 매일경제
- 함께 걷던 초등생 갑자기…김혜경 여사 깜짝 놀라게 한 어린이의 행동 [영상] - 매일경제
- 미국 무역법원, ‘10% 글로벌관세’도 위법 판결 - 매일경제
- “목동 팔고 구로로 갔다”…폭락장이 만들어 낸 최악의 선택 - 매일경제
- 코스피 전에 대만 주식 알았어야…10년 수익률 봤더니 ‘415%’ - 매일경제
- 지금 강남에선 …"전세 연장하려면 7억 더 내세요" - 매일경제
- '50만전자·300만닉스' … 목표가 줄상향 - 매일경제
- 한화, 양상문 코치 잔류군 투수 코치로 보직 변경…1군 박승민 코치 체제 유지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