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 휠 커스텀으로 다시 태어난 매력 만점 할리데이비슨 팻보이


이번 시승기의 주인공은 할리데이비슨의 팻보이 모델이다. "할리데이비슨 팻보이는 전에 시승하지 않았었나?"라고 생각한 사람이 있을텐데 작년에 할리데이비슨 팻보이 시승을 진행 했었던 것이 맞다. 이번에 소개하는 할리데이비슨 팻보이는 예전에 시승한 팻보이와는 좀 다른데 아마 눈썰미가 있는 라이더라면 그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시승모델은 순정 팻보이가 아니라 튜닝을 한 팻보이로 엠씨배거라는 국내 튜닝 전문 브랜드가 작업을 통해 완성시킨 모델이다. 엠씨배거라는 이름을 들어봤다면 아마도 당신은 할리데이비슨 그리고 튜닝 쪽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라이더일 가능성이 높다.
 


예전에 순정 팻보이는 시승을 했으니 순정 팻보이의 시승기가 궁금한 사람이라면 예전의 기사와 시승 영상을 참고하면 될 것 같다. 이번에는 엠씨배거가 순정 팻보이를 어떻게 튜닝 했는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것이니 아마도 튜닝 쪽에 관심이 있는 라이더라면 집중해서 보면 좋을 것 같다. 순정 팻보이 모델에서 가장 큰 특징은 클래식한 디자인, 낮고 긴 차체, 누구나 타기 쉬운 라이딩 성향이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이번 시승기를 통해 소개할 팻보이는 순정 대비 가장 큰 변화가 바로 프론트 휠의 사이즈 변경이다. 엠씨배거라는 튜닝업체는 원래 배거라는 이름처럼 할리데이비슨을 배거 스타일의 모터사이클로 튜닝하는 작업을 메인으로 하고 있는데 시승을 진행한 모델도 프론트 휠을 23인치로 교체 한 상태다. 참고로 원래 순정 팻보이 프론트 휠의 사이즈는 18인치로 시승을 진행한 팻보이에 장착한 휠은 23인치 팻 휠이다. 단순히 휠의 크기만 큰 게 아니라 휠의 넓이도 넓어서 좀 더 팻 한 느낌의 타이어로 교체를 했는데 그래서 일단 순정하고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모터사이클 튜닝 브랜드들은 자기들이 가장 잘하는 메인으로 알려진 작업들이 있는데 엠씨배거는 원래부터 프론트 휠을 크게 키우고 전체적으로 외형 디자인을 배거 스타일로 스타일리쉬하게 만드는 튜닝으로 유명한 업체로 잘 알려져 있다. 사실 업력은 꽤나 오래됐는데 국내보다는 오히려 해외에서 더 잘 알려져 있는 브랜드다.
 


엠씨배거는 과거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정식인가를 받아 법적으로 등록이 가능한 차퍼를 만든 국내 최초의 모터사이클 제작업체인 문차퍼스가 전신이다. 시간이 좀 오래 지난 이야기라 문차퍼스라는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겠지만 엠씨배거 이름의 MC가 바로 문차퍼스를 의미하는 약자이기도 하다. 지금은 문차퍼스라는 이름이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졌지만 이렇게 엠씨배거라는 이름으로 이어져 내려온 것이라 이해하면 된다.
 


엠씨배거가 프론트휠 튜닝으로 유명한 이유가 있는데 바로 트리플 클램프라는 부품 때문이다. 엠씨배거는 프론트휠 사이즈를 키우는 튜닝 때문에 유명한 것도 맞지만 좀 더 정확하게 얘기 하자면 트리플 클램프 때문에 더 유명한 것이다. 참고로 엠씨배거는 크루저 모터사이클의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 직접 제작한 트리플 클램프 및 관련 키트 제품들을 수출하고 있다. 모터사이클 튜닝 시장의 변방이라 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제조사가 전 세계 모터사이클 시장을 상대로 특정 부품을 수출한다는 것은 사실 매우 드물기도 하고 무척 특이한 일이기도 하다.
 


튜닝에 관심이 있는 라이더라면 알고 있겠지만 자동차도 그렇고 모터사이클도 그렇고 순정상태가 가장 좋다고 말들을 하곤 한다. 그래서 어쭙잖게 튜닝 하려면 그냥 순정으로 타고 다니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고 튜닝을 해서 조금 멋있어지긴 했는데 승차감이나 그런게 너무 다 엉망이 되어버렸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 확실히 말할 수 있는 사실은 그건 튜닝을 잘못해서 그런 것이고 좀 더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작업을 제대로 못하고 해당 튜닝작업에 대해서 제대로 할 줄 아는 사람이 작업하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모터사이클의 프론트 휠을 큰 사이즈로 바꾸면 순정 모터사이클의 구조에 따른 균형이 깨져버린다. 비싼 모터사이클이든 저렴한 모터사이클이든 제조사는 한 가지 모델을 완성해서 출시할 때 가장 최적의 세팅값을 찾기 위해서 수많은 테스트를 진행한다. 할리데이비슨에서도 팻보이라는 모델을 만들 때 휠 사이즈를 몇 인치로 넣을지 결정하는데 수 많은 테스트를 진행했을 것이다. 아마도 다양한 휠 사이즈를 꽂고 달려서 테스트를 해보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튜닝이란 작업은 제조사가 수많은 테스트를 해서 겨우겨우 찾아서 만들어놓은 그 최적값을 깨는 것이다.


좀 더 멋져 보이기 위해서 휠을 좀 더 큰 사이즈로 바꾸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변화를 가져온다. 여기서부터는 조금 전문적인 용어들이 등장을 하는데 이해가 안되는 사람들은 그냥 지나쳐도 된다. 사실 이해가 안되더라도 모터사이클을 타는 것에는 별 문제가 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휠을 좀 더 큰 사이즈로 바꾸면 단순히 휠의 사이즈만 커지는 것이 아니라 휠의 사이즈에 따라 트레일의 길이가 바뀌게 되는데 바로 이 트레일의 길이에 따라 주행성능이나 승차감, 코너에서의 움직임 등이 바뀌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너무 전문적인 부분까지 다 설명하면 팻보이 튜닝 모델 시승기가 아니라 트리플 클램프 튜닝 관련 기사가 되어버리니 23인치 휠로 교체를 하고 나서 틀어진 밸런스와 균형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반드시 트리플 클램프 튜닝이 필요하다는 정도만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사실 엠씨배거가 해외 모터사이클 시장에서 빠르게 전문 튜닝 브랜드로서 자리를 잡고 인정을 받은 것도 이 트리플 클램프에 대해서 여러 가지 기술적인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었다.
 


프론트 휠을 교체하고 트리플 클램프 튜닝을 한 모터사이클과 하지 않은 모터사이클은 그냥 주행도 그렇지만 특히 코너에서 아주 큰 차이를 보인다. 과거 기회가 되어 순정모델, 휠만 튜닝한 모델, 휠 튜닝과 트리플 클램프까지 튜닝한 모델을 서로 직접 타보면서 비교를 해봤는데 생각보다 차이가 정말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튜닝된 팻보이의 가장 큰 특징은 23인치 팻 휠로 튜닝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승차감이 순정과 별다른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타보면 아주 자연스럽고 편한데 튜닝을 했다는 것에 대한 이질감을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다. 사실 모터사이클은 튜닝을 하면 남들 눈에 좀 더 멋져 보이는 대신 여러 가지를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코너에서의 조향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기도 하고 균형이 깨져서 승차감이 엉망이 되는 경우도 많은데 이 모델은 그런 느낌이 전혀 없다. 그 이유는 아까 설명한 것처럼 트리플 클램프 튜닝을 같이 진행해서 엠씨배거가 다시 최적값을 찾아내 작업한 덕분이다. 그것이 이 튜닝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인 셈이다. 
 


기사를 보는 사람들이 아마도 튜닝 가격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질 것 같은데 23인치 팻 휠과 타이어로 바꾸고 거기에 맞춰 펜더도 바꾸고 리어 휠도 바꾸고 추가로 트리플 클램프를 교체해 변경된 수치에 맞게 최적의 세팅 값을 잡아주는 작업이 구조변경 신청까지 포함해서 950만 원이니까 약 1,0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간다. 그리고 여기서 휠을 업그레이드 하면 40만 원 정도가 더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할리데이비슨 크롬 마스터셋과 어퍼라인 세트와 핸들, 로워레그, 레버 등을 크롬으로 작업하는 것이 약 200만 원 정도 하고 시트를 알칸타라 소재로 바꾸는 것이 약 60만 원 그리고 라이더의 취향이나 성향에 따라 머플러나 이지클러치, 스포일러, 블랙박스 등의 작업을 더 하면 추가금이 더 들어갈 수 있다. 그래서 이 팻보이 모델 같은 경우 지금 신차 가격에 튜닝 비용이 더해지는데 엠씨배거에서는 새로 신차를 내린 상태에서 작업도 하고 소비자가 타던 모델을 가지고 가서 튜닝 작업을 의뢰 할 수도 있다.
 


모터사이클 문화에서 튜닝을 모터사이클의 꽃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그 만큼 화려하고 멋진 이미지이다. 하지만 잘못된 튜닝으로 겉보기에만 좋아 보이고 주행성, 조향능력, 제동성능 처럼 기본적인 성능에 오히려 해가 되고 승차감도 저하된다면 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말하고 싶다. 그래서 모터사이클 튜닝은 아무에게나 맡겨서는 안 되는 작업이기도 하다. 비시즌인 겨울 동안 믿을 수 있는 업체를 통해 자신이 꿈꾸던 모터사이클 튜닝 작업을 미리 진행해 새롭게 돌아오는 봄 새로운 시즌에 더욱 즐거운 모터사이클 라이프를 즐길 수 있기를 응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