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CES 히트작 SK매직카페트, 울산시 유사한 형태 제작해 설치

도심항공교통 4D 체험기구
市, 원형 구매해 설치 추진
분해 후 조립 난항 예상돼
국내서 제작 울산박물관에

 울산시가 ‘CES 2024’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던 SK의 도심항공교통(UAM) 체험시설 ‘매직카페트(MAGIC CARPET)’를 원형 대신, 유사한 형태의 콘텐츠를 국내서 제작해 울산박물관에 설치할 예정이다. 이는 이송 절차가 어려운데 따른 조치다.

 올해 울산시 1차 추경예산에 ‘매직카페트 도입’ 비용 20억원이 편성된 가운데, 시는 매직카페트 제작을 위해 ‘울산 미래형 모빌리티 실감콘텐츠 구축 용역’을 진행 중인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당초 시는 CES 2024에서 전시됐던 기구를 국내로 들여오려 했지만, 도입 과정에서 분해 후 조립에 난항이 예상돼 원형 이송을 포기했다.

 앞서 올해 초 김두겸 울산시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매직카페트를 체험한 뒤 첨단 기술이 만드는 미래 모습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구매해 울산에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매직카페트는 모의 장치(시뮬레이터)를 타고 2m 높이까지 떠올라 곡면 LED 화면을 통해 미래 이동수단인 UAM을 체험하는 4D 기구다.

 양탄자 모양의 기구가 공중에 뜨면서 실제 놀이기구를 타는 듯한 기분이 들도록 해 ‘CES 2024’ 당시 인기몰이를 했다.

 시민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UAM을 미리 체험해 볼수 있는 콘텐츠를 통해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게 시의 계획이었다. 김 시장도 추경예산안 관련 브리핑에서 CES 매직카페트가 울산에서 최초 상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는 CES에서 선보였던 매직카페트를 원형 그대로 울산에 가져오지 못하는 대신, 국내업체를 통해 최대한 유사한 작품을 제작하기로 했다. 현재 용역을 통해 콘텐츠를 제작 중이며, 연말까지 설치한 뒤 내년 초 시민에 공개한다.

 매직카페트는 울산박물관 1층 어린이 박물관 옆 기존 뮤지엄샵 위치에 설치될 예정이며, 전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다.

 체험 영상에는 울산의 문화, 관광, 주요 시설, 산업 및 미래 발전상이 담길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의 문화, 관광, 산업 및 미래를 주제로 제작한 영상콘텐츠와 이를 실감나게 구현하기 위한 체험 공간을 조성해 미래 지향적 도시 이미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