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리모델링] 건강한 46세, ‘건강체’ 상품 갈아타 보험료 30% 아꼈다

이학준 기자 2024. 10. 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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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적 없는데 보험료 올라 고민
건강고지형 상품 갈아타 일거양득
각종 보험료 할인제도도 눈여겨봐야
일러스트=챗GPT 달리3

30대에 건강보험에 가입한 A씨는 46세가 된 올해까지 병원에 방문한 적이 한 번도 없을 정도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건강보험에 특약으로 가입된 실손보험료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부담이 가중되기 시작했다. 지금껏 아프지 않아 보험금을 한 푼도 받지 않은 데다 앞으로 건강을 유지할 자신이 있었던 A씨는 계약 해지를 고민했다.

하지만 A씨는 기존 상품을 해지하면서 건강고지형 건강보험에 새롭게 가입하기로 했다. 건강고지형 상품은 6~10년 동안 입원·수술·3대 질병에 대한 치료 이력이 없는 경우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상품이다. A씨는 보장이 더 넓은 보험에 재가입하면서도 보험료는 30% 넘게 아낄 수 있었다.

보험 전문가들은 건강보험에 가입한 뒤 여러 해 동안 건강을 유지한 고객이라면, 건강고지형 상품으로 재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더 많은 보장을 제공하는 상품을 더 저렴하게 가입하면서 미래 대비와 재테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 건강고지형으로 보험료 400만원 절약

최근 보험사들이 종합 건강보험에서 치료력을 추가로 알리면 보험료를 할인하는 건강고지형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당뇨·고혈압 등 질병을 앓고 있는 고객이 가입 가능한 유병자 상품의 보험료가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건강고지형 상품만큼 저렴하지 않다. 현재 가장 저렴한 상품은 ‘10년 건강고지형’(표준심사+건강고지형)이다.

고객이 보험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보험사에 자신의 치료 이력을 알려야 할 의무(고지의무)가 있다. 유병자 상품은 병력이 있는 고객도 가입할 수 있도록 고지항목이 3개에 불과하지만, 보험료가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건강고지형은 고지항목이 7개로 많은 대신 보험료가 저렴하다. 여러 해 동안 특별한 질병에 걸리지 않았거나, 병원에서 질병 의심 소견을 받은 적이 없는 고객은 기존 보험을 해지하고 건강고지형에 재가입하는 게 보험료 지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실제 한 보험사의 건강보험 상품을 보면, 40세 남성 기준 유병자는 월 보험료가 3만8300원이지만 건강고지형은 월 2만1500원이다. 암 진단비 2000만원 등 동일한 보장을 제공하는데도 매월 1만6800원의 보험료를 아끼는 것으로, 보험료 납부 기간(20년) 동안 400만원 이상을 절약할 수 있다.

건강고지형에 가입하려면 ①3개월 내 질병 진단·의심소견·치료·입원·수술 ②3개월 내 약물 복용 ③1년 내 진찰·검사를 통한 추가검사 ④5년 내 입원·수술·7일 이상 치료·30일 이상 투약 ⑤5년 내 10대 질병 진단·치료·입원·수술·투약 ⑥6~10년 내 입원·수술 ⑦6~10년 내 암·심근경색·뇌졸중 진단·입원·치료·투약·수술을 받은 적이 없으면 된다.

그래픽=정서희

건강고지형 상품에 가입할 수 없는 고객은 유병자 상품 중에서 건강고지형 상품(간편건강고지형)을 선택하면 된다. 이 상품은 기존 유병자 고지항목과 더불어 10년 내 입원·수술 여부와 중대 질병으로 인한 치료 이력이 없으면 가입 시 보험료가 할인되거나, 가입 후 질병·상해 등 사고가 없을 경우 매년 보험료가 할인된다.

보험 플랫폼 보닥의 강인혜 매니저는 “유병자를 위한 간편심사형 상품 중 추가건강고지형 상품이 출시되는 등 유병자 보험 시장이 더 활성화되고 있다”라면서도 “건강체 고객이라면 건강고지형 상품으로 가입하는 게 가장 유리하다”라고 했다.

◇ 각종 보험료 할인제도 눈여겨봐야

건강고지형 상품 외에도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운전자는 카카오내비와 티맵(T-Map)을 연동해 자동차보험료를 최대 12.3% 할인받을 수 있다. 자동차보험과 동일한 보험사의 운전자보험에 가입하면 보험료의 2~10%가 할인된다.

여성특화보험을 보유한 여성이라면, 자궁경부암백신 접종 시 보험료 2% 할인 등 각종 혜택이 있는지 확인하면 좋다. 만일 임신·출산 계획이 있다면, 여성특화보험과 태아보험을 동시에 가입해 태아보험료 10%를 할인받는 방법도 있다.

어린 자녀가 있다면 자동차보험은 1~20%, 어린이보험은 1~5%, 운전자보험은 1~2% 각각 할인받을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이밖에 고향사랑기부에 참여한 고객이라면 매월 최대 5%의 보험료가 할인된다.

☞보닥은

마이데이터와 AI 기술에 기반한 ‘인슈어테크’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으로, 누적 다운로드 130만명과 누적 중개액 5000억원을 돌파한 보험 플랫폼이다. 보험 분석과 진단 후 결과에 대해 보닥플래너와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손해사정사와의 비대면 상담과 건강검진을 바탕으로 한 영양소 추천 등 서비스를 제공하며 ‘라이프 케어’ 플랫폼으로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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