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불펜→다시 선발 도전장 낸 17승 에이스…"구종 하나 추가 예정" 'AGAIN 2019' 꿈꾼다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두산 베어스 이영하가 선발 자리에 도전장을 냈다.
영일초-강남중-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한 이영하는 2016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빠른 공을 앞세워 선발 자원으로 각광을 받았다.
2019년 역사를 썼다. 29경기에서 17승 4패 평균자책점 3.64로 펄펄 난 것. 리그 다승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모두가 이영하가 재능을 만개했다고 봤다.
이후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선발에서 어려움을 겪고, 불펜에서 활약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가진 무기는 확실하지만 유독 긴 이닝을 풀어나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3년간은 순수 불펜투수라고 봐도 무방하다. 총 168경기 중 선발 등판은 1경기에 불과하다. 2025시즌은 73경기에 출전해 14홀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등판 수와 홀드 모두 커리어 하이다. 두산도 이영하의 공헌도를 인정해 4년 52억원의 준척급 계약을 체결했다.
2026시즌은 다시 선발 경쟁을 펼친다. 김원형 감독은 4~5선발 경쟁자로 이영하를 비롯해 최승용, 최민석, 양재훈, 최원준을 언급했다.
김원형 감독은 "최근 몇 년간 선발투수 쪽에서 미미한 경기 결과가 나왔다. 선발이 버텨줘야 불펜 과부하가 생기는 것을 최대한 줄인다. 10~15승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선발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시즌을 치러줘야 나중에 불펜도 강해진다. 그러다 보면 상위권에 올라갈 수 있다. 선발투수를 최대한 많이 만들어 놓고 대비하려고 이영하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영하는 "올해는 작년과 다르게 공도 생각했던 것보다 양을 늘려 던질 생각이다. 여러 가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선발이 굳이 아니더라도 좋은 자리가 많다"고 했다.
선발 자리에 대한 열망을 숨기진 않았다. 이영하는 "선발 욕심은 없는데 하고는 싶다. 욕심 있다고 하면 감독님이 부담스러워 하실까봐. 하고는 싶은데 다른 것 시키셔도 저는 어디 가든지 열심히 해야 하는 사람이다. 최대한 어디서든 최대한 하겠다. 그런데 선발은 해보고 싶다"고 했다.
언제나 2019년 17승 이야기가 따라온다. 이영하는 "성적은 그때가 제일 좋긴 했는데 다른 부분에서는 작년이 좋았던 부분도 많다"며 "올해는 다른 부분보다 제가 마운드에서 강한 공을 던지고 싶다. 타자들을 압도하는 피칭을 하고 싶다. 그런 부분만 많이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성적은 운이라고 생각한다. 그때 운도 많이 좋았다. 운이 따라야 성적도 잘 따라온다. 마운드에서 어떤 공을 던질지가 먼저다"라고 전했다.

선발로 등판하려면 다양한 구종은 필수다. 이영하는 "갖고 있는 것을 잘 던지는 게 1번이다. 작년 커브를 던지면서 재미를 봤다. 일단 직구, 슬라이더, 커브는 고정이다. (네 번째 구종) 연습은 하는데 캠프 때 기서 피칭하면서 공의 움직임을 보고 구종 하나 정도는 더 맨 뒤에 같다 붙일 생각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직구, 슬라이더, 커브 가운데 껴서 할 생각은 없다. 세 개를 가장 잘 던질 수 있으니 그 위주로 하면서, 뒤에 하나 갖다 붙이는 정도로 던질 것"이라고 했다.
베일에 싸인 네 번째 구종은 무엇일까. 일단 포크볼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이영하는 2024년까지 포크볼을 세 번째 구종으로 사용했다. 2025년 포크볼 대신 커브를 서드 피치로 사용하며 성적이 상승했다. 포크볼이 아니라면 슬라이더와 짝을 이룰 수 있는 체인지업도 후보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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