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도 모건스탠리 '반도체 겨울' 전 선행매매 의혹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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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는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SK하이닉스 주가는 추석 연휴 직후 크게 요동쳤습니다.
여기에 모건스탠리가 선행매매를 벌였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데, 금융감독원도 관련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김동필 기자, 우선 구체적인 의혹이 뭔가요?
[기자]
모건스탠리는 매도 리포트 발간 전에 대량으로 매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지난 15일 공개된 '겨울이 곧 온다'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26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반토막 넘게 내렸습니다.
반도체업황에 부정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크게 하향한 건데요.
추석연휴가 끝나고 주식시장이 열리자마자 주가는 폭락했습니다.
코스피 시가총액 2위 종목이 장중 11%가량 뚝 떨어지면서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하지만 모건스탠리 서울지점 창구에서는 보고서 발행 직전인 지난 13일 SK하이닉스 주식이 100만 주 넘게 매도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이에 부정적인 보고서를 내기 전에 미리 갖고 있던 주식을 팔아치운 것 아니냐는 이른바 선행매매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앵커]
그래서 거래소에 이어 금감원까지 나섰군요?
[기자]
앞서 한국거래소는 SK하이닉스 매도 주문과 관련한 계좌 분석 작업에 들어갔는데요.
모건스탠리 단일 창구에서 SK하이닉스의 하루 매도 물량의 20%에 달하는 대량 매도 주문은 이례적인 만큼 조사를 통해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금감원 등에 이첩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금감원 역시 자체 점검에 나섰는데요.
모건스탠리에 자료를 요청해 선행매매가 있었는지, 보고서 작성과 배포 과정에 법 위반 사항이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의혹 입증은 쉽지 않아 보는데요.
증권사 한 곳에서 대규모 매도가 이었다는 것만으론 불법이라고 단정 짓기도 어렵고, 해외 투자자들이 매도했을 텐데 이들의 자료를 국내 금융당국이 확보하기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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