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어나는 계절이 오면 전국 곳곳이 봄 축제 분위기로 달아오릅니다. 매화와 벚꽃처럼 친숙한 봄꽃뿐 아니라 색색의 튤립, 청초한 수선화가 펼쳐지는 풍경은 한 해 중에서도 손꼽히는 장관입니다. 이번에는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즐기기 좋은 다섯 곳의 대표 봄꽃 명소를 살펴보려 합니다.
에버랜드
경기도 용인에 자리한 에버랜드는 매년 봄마다 형형색색의 튤립으로 가득 찹니다. 다양한 정원 콘셉트와 포토존이 잘 조성되어 있어, 계절마다 새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지요. 놀이기구와 퍼레이드, 캐릭터 공연이 어우러져 축제 기간에는 더욱 활기찬 분위기가 이어집니다. 정확한 일정과 할인 혜택은 변동될 수 있으니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해보세요. 에버랜드 인근에는 캐리비안 베이, 한국민속촌 같은 다른 관광지도 많아 하루 코스로 알차게 즐기기 좋습니다.
화담숲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화담숲은 고즈넉한 숲길을 따라 봄 수선화가 수십만 송이씩 피어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이곳의 자작나무 숲은 독특한 풍경을 선사해 사진 촬영을 즐기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입장은 사전예약으로 운영되며, 시간대별 정원제가 있으니 꼭 미리 예약 일정을 확인해야 합니다. 화담숲은 곤지암리조트와 가까워 함께 둘러보기에도 좋고, 숲내음과 봄꽃이 어우러진 자연 속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피나클랜드
충청남도 아산시 영인면에 위치한 피나클랜드 수목원은 산을 깎아 만든 옛 채석장을 친환경 정원으로 탈바꿈한 곳입니다. 봄이 되면 네덜란드산 튤립과 수선화가 만개해 길을 따라 걸으며 다채로운 꽃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축제 기간에는 계절 행사가 마련되어 있고, 주말 밤에는 불꽃놀이가 열리는 때도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습니다. 입장료와 행사 일정은 시기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므로 미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편리합니다.
태안 세계 튤립꽃박람회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에 있는 코리아플라워파크에서는 매년 봄 태안 세계 튤립꽃박람회가 열립니다. 180여 종 이상의 튤립 품종이 선사하는 화려함은 쉽게 접하기 어려운 규모이며, 태안이 ‘세계 5대 튤립 도시’로 선정된 배경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꽃지해수욕장 등 주변 해안과 곁들여 여행 코스를 잡으면 봄바다 풍경까지 덤으로 즐길 수 있어 더욱 매력적입니다. 행사장 내 포토존이 많으니 카메라와 편한 신발은 필수입니다.
보롬왓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에 있는 보롬왓은 ‘바람이 부는 밭’이라는 뜻을 지닌 특별한 정원입니다. 매년 봄이면 알록달록한 튤립이 끝없이 펼쳐져 방문객들이 인생 사진을 남기는 명소로 손꼽힙니다. 평지와 언덕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걷기만 해도 기분 좋은 힐링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입장료가 있지만, 다양한 이벤트나 도민 할인 등이 있을 수 있으니 방문 전 홈페이지나 현장 안내를 확인해보세요. 제주 동쪽 여행 코스에 포함해 한적한 자연 풍광을 함께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봄은 짧게 지나가지만 그만큼 풍성한 꽃 소식이 곳곳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색깔과 모양이 다른 꽃들 사이를 걷다 보면, 겨우내 쌓였던 피로도 어느새 훌훌 날아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지요. 이번 기회에 따뜻한 햇살과 함께 전국 봄꽃 명소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다만 축제 일정이나 자세한 이용 정보는 해마다 조금씩 달라지므로, 방문 전 관련 홈페이지와 공지를 꼭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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