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GOUT Report] 대구고등학교 김민준

축 위를 걷는 마음

누군가를 설명할 때 ‘기준이 있다’라는 말만큼 강력한 표현은 없다. 여기서 기준이란 단순한 고집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흔들릴 수밖에 없는 순간을 겪으면서도 자신이 설정한 방향을 잃지 않으려는 태도를 의미한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사람의 움직임과 선택을 지탱하는 내면의 중심선, ‘축’이다. 이리저리 붕 뜬 채 갈피를 잃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깊숙이 잠겨 걸음을 채 떼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고 자신감과 믿음으로 프로 무대를 향해 걷는 김민준에게는 흔들림 없이 반듯한 축이 존재하는 듯 보였다. 명확히 그어 둔 축 위를 걷는 김민준의 마음을 이해한다면 아무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가 고교야구 유망주를 지나, 새 팀의 든든한 구심점이 될 거라는 걸.

Photographer Mino Hwang Editor Jiin Lee Location Yeungnam University

김민준

출생 2006년 4월 8일
신체조건 185cm 97kg
출신교 포항중 - 대구고
포지션 투수
투타 우투우타
2025시즌 성적 14경기 51.0이닝 평균자책점 1.94 6승 0패 69탈삼진 10사사구 30피안타

<더그아웃 매거진> 독자분들께 인사하면서 시작해 볼게요. (6월 24일 인터뷰)
안녕하세요. 대구고등학교 3학년 투수 김민준입니다. 어색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대구고 유니폼을 입고 화보 촬영을 한 소감이 어때요?
인터뷰도 그렇고, 화보 촬영도 처음이다 보니 좀 떨렸는데 막상 끝나고 나니까 괜찮아요. (기대 이상으로 자세나 표정이 자연스럽던데요?) 사실 부끄러운 걸 꾹 참았어요. 자연스럽게 보였다니 다행이에요.

약 1년 전에 배찬승(현 삼성 라이온즈)이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당시에 화보 촬영이나 인터뷰하는 모습을 봤나요?
인터뷰했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그 현장을 직접 보진 못했어요. 아마 오늘 저처럼 훈련을 시작하기 전에 따로 나와서 진행했을 거예요.

그럼 본지에 관해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겠네요.
아쉽게도 찬승이의 인터뷰 내용을 보지는 못했지만, 학교에 비치된 걸 본 적은 있어요. 동기끼리 모여있을 때 몇 권 구경했었거든요.

#중심

후반기 주말리그도 마무리됐죠.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어요?
경기가 모두 끝나서 몸 상태를 끌어 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아쉽게도 저희는 청룡기 대회에 못 나가게 돼서, 대통령배 일정에 맞춰 몸을 만들고 있고요. 지금은 휴식기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돼요.

대회 중과는 운동하는 방법이 다른가요?
운동하는 건 비슷해요. 강도나 양도 평소처럼 유지하고 있는데, 다른 점은 쉬는 시간이 있다는 거예요. 대회 땐 아무래도 집중해야 할 게 많잖아요. 지금은 체력 회복이나 컨디션 조절에 더 신경 쓸 수 있고요.

같은 조인 경북고와는 지역 라이벌이잖아요. 두 팀이 경기할 땐 ‘잠실 더비’처럼 묘한 기류가 흐르기도 하나요?
경기 전이나 1회가 시작할 때부터 긴장감이 다른 때와는 사뭇 달라요. 개인이 갖는 감정이 아니라 더그아웃에 내려앉은 분위기 같은 게요. 선수들이 서로 의식도 꽤 하고 절대 선취점은 안 내주려는 경향이 있어요. 저희끼리 다른 경기는 지더라도 경북고는 이겨야 한다고 말하기도 해요.

황금사자기 대회 얘기를 해 보고 싶어요. 세 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려 17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2승을 챙겼어요. 투구 내용이 만족스러웠나요?
제물포고와 정동고 때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경기고와 치른 경기에서 체력이 떨어져 힘들게 경기를 풀어 갔던 게 아쉬워요. 당시에 손에 물집도 잡혀 있었고, 원래 등판이 예정돼 있지 않았는데 위기가 와서 갑자기 올라갔거든요. 결과만 놓고 보기에는 만족스럽다고 하기 어렵죠.

신세계 이마트배에서 준결승까지 올랐지만 아쉽게 패하기도 했어요.
대진표가 나왔을 때부터 치열하겠다고 예상했어요. 제물포고는 워낙 전력이 탄탄하고,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이라 그 경기를 넘기면 우승할 수 있을 거라고 봤거든요. 근데 예상 밖으로 경기고와의 시합이 발목을 붙잡았네요. 모든 경기가 그렇듯 돌아보면 배울 점이 많았어요.

이마트배 8강에서 위기의 순간 본인의 손으로 팀을 구한 적 있어요. 배재고와 경기 중 5회 초 2사 상황, 주자 2, 3루였는데도 역투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죠.
마운드에 오르기 전부터 다양한 경우의 수를 떠올리면서 준비했고, 타자 스타일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어요. 2사 2, 3루 상황이라 부담은 있었지만 스플리터로 원하는 코스를 공략했고, 생각했던 대로 헛스윙을 유도하면서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이후엔 4와 1/3이닝을 책임지며 단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어요. 13개의 아웃카운트 중 탈삼진은 8개나 됐고요. 정면 승부를 즐기는 타입인가요?
평소 성격은 내성적인 편인데 공을 던질 때는 절대 승부를 피하려 하지 않아요. 마운드에서는 승부욕이 저도 모르게 올라오나 봐요. 최대한 투구 수를 줄이면서 효율적으로 이닝을 끌고 가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승부가 길어질수록 그만큼 흐름을 타자에게 내줄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에 빠르고 정확하게 승부를 가져가려고 해요.

연초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개막전에서도 5타자 연속 삼진을 잡으며 인상 깊은 투구를 펼쳤어요.
당시 3학년 이재준 포수와 배터리를 이뤘는데, 1학년 때부터 호흡을 맞춘 사이라 서로 믿음이 강해요. 말씀하신 경기에서도 재준이의 리드를 철저히 따랐고요. 일단 첫 회가 제일 중요하겠다 싶어서 미리 코스를 맞춰 잡자고 얘기를 나누고 들어갔어요. 베이스에서 가장 먼 쪽에 스트라이크를 던져서 타자의 스윙을 끌어내고, 땅볼이나 뜬공을 유도하자는 식으로요. 이후 2이닝부터는 공격적으로 나가자고 했던 게 잘 맞아떨어져서 연속 삼진이 나올 수 있었어요.

그날 최고 구속이 145km/h였는데 만족스럽지 않다는 평을 남겼어요.
무조건 빠르게 던지려는 건 아니에요. 다만 그날 던지면서 느끼기엔 145km/h보다 빠른 것 같았는데 막상 아니었다는 게 아쉬웠어요. 작년엔 공식적으로 148km/h, 비공식으로는 151km/h까지 속도가 나왔거든요. 3학년이 됐으니 발전하고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마음이 들어서 구속에도 신경을 안 쓸 수 없더라고요.

마운드가 강하면 팀에 큰 힘이 되잖아요. 대구고의 중심에 김민준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요?
살짝 과하지 않나 싶은데… (머쓱) 그래도 그런 말을 들으니 기분은 좋네요. 물론 제게 큰 관심을 보내 주시고 있다는 걸 잘 알아요. 정말 감사하지만, 대구고에는 저 말고도 잘하는 선수가 많아요. 실제로 이마트배 16강에서도 제가 고전하다 내려간 후에 김유빈 선수가 뒤를 잘 막았고, 역전할 수 있게 상황을 잘 만들어 준 적도 있고요.

이 자리에서 소개하고 싶은 다른 선수가 있을까요?
동기 중에 여현승이라는 오른손 투수가 떠오르네요. 저랑 친한 친구기도 한데, 지금 공이 되게 괜찮아서 기회만 더 받으면 좋은 모습을 보여 줄 거라고 믿어요. 후배 중에서는 오른손 오버핸드 투수인 2학년 (조)용준이가 눈에 띄고요.

#경험

이달 초 한화이글스 배 고교 vs 대학 올스타전에도 다녀왔죠. 아마추어 야구선수 중 선발 투수로 신구장 마운드에 오른 건 최초예요.
사실 뒤 순서에 나가고 싶었는데, 선발 기회를 받은 것도 충분히 만족스러워요. 새로 지은 구장이라 그렇기도 하겠지만 확실히 아마추어 구장보다 훨씬 좋더라고요. 또, 제가 다른 친구들보다 먼저 프로 레벨의 마운드를 밟아 본 거니까 더욱 책임감을 갖고 잘 던져야겠다는 마음도 들었어요.

방송 출연 덕에 고척 스카이돔에서 등판한 경험도 있고요.
맞아요. 그때야말로 정말 처음이었으니 낯설더라고요. 다른 데보다 마운드가 높기도 하고, 말 그대로 적응이 안 됐어요. 계속 어색했는데 그래도 던져 보니까 조금씩 감은 잡히긴 하더라고요. 굳이 두 구장을 비교하자면 볼파크가 비교적 괜찮았고, 몸 움직임도 조금은 자연스러웠어요.

올스타전 선발 투수는 보통 당일에 알게 된다던데, 이번에도 그랬나요?
확정된 건 당일이 맞아요. 근데 주변에서 저더러 경기 운영을 가장 잘하니까 아마 선발이지 않겠냐고 여러 번 얘기해서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추측대로 정말 제가 낙점된 터라 당황까지는 안 했습니다.

전국의 선수들과 비교적 가벼운 분위기에서 만날 기회잖아요. 친구는 많이 사귀고 왔어요?
스타팅으로 함께 뛴 서울컨벤션고 포수 이연우, 룸메이트였던 부산고 외야수 안지원 선수와 제법 친해졌어요. 처음엔 어색한 분위기였는데 코치님들께서 오셔서는 다들 얼른 서로 얘기 나누라고 이끌어 주셔서 대화가 트였던 기억이 나요. 작년에 KBO 넥스트레벨 트레이닝 캠프에서 만났던 마산용마고 외야수 김주오 선수도 있어서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됐고요. 나중엔 투수들이랑 시간을 보냈어요.

내성적인 성격이라고 했는데 친화력이 상당한가 봐요. MBTI는 뭐예요?
확실치 않은데 마지막으로 검사했을 때 ISFJ였던 거로 기억해요. (선수들은 보통 J(계획형)이더라고요.) 아무래도 자기만의 루틴도 세워야 하고, 운동도 계획적으로 해야 해서 어쩔 수 없어요. 저도 시합 전날 늦어도 11시 전에는 자려고 하고요. 평소엔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을 중요히 여겨요. 집이랑 학교가 꽤 멀어서 6시쯤엔 일어나야 하거든요.

학교에서 운동을 안 하는 시간엔 주로 뭘 해요?
태블릿 PC를 챙겨 가서 야구 예능이나 KBO리그 선수들의 투구 자세를 분석하면서 봐요. 특히 요즘은 롤 모델인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 선수 경기를 챙겨 보고 있어요. 투구폼도 그렇고, 던지는 구종이나 스타일이 저와 비슷하더라고요. 지금 팀에서 꾸준히 선발 투수로 활약하고 계시는 게 멋져서 롤 모델로 삼았습니다.

상대해 본 타자 중에 가장 까다로웠던 선수는 누구예요?
제물포고 서민찬 선수가 카운트를 잡으려고 던진 슬라이더를 초구에 중견수 방면으로 띄워서 놀란 적이 있어요. 게다가 어디로 던져도 다 커트를 해 버려서 까다로웠던 기억이 납니다.

다른 고교 선수들의 얘길 들어 보니, 모르는 사이인데도 종종 DM으로 소통하기도 한다더라고요. 그런 경험은 없어요?
아예 모르는 사이는 아니지만, 경북고와 대구 더비 경기를 마치고 나서 포수 신지후와 연락한 적이 있어요. 주말리그 전반기 첫 경기 때 결정구로 쓰는 스플리터를 던져서 그 친구한테 홈런을 맞았거든요. 어떻게 쳤는지 궁금해서 물어봤는데, 시합 전날에 경북고에서 배팅 기계에 제 스플리터만 맞춰 놓고 훈련했다는 거예요. 살짝 허탈했지만, 앞으로는 더 확실하게 떨어뜨려야겠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됐어요.

그렇게 상대에게 공략당하거나, 잘 안 풀린다고 느낄 때는 어떻게 극복해요?
제가 던지는 모습을 머릿속으로 다시 그려 보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자주 해요. 괜히 감정적으로 반응하기보다는 조용히 정리하는 편이고, 혼자 곱씹으면서 차분하게 넘기려고 해요. 경기 중에 살짝 못 던졌다고 해서 크게 흔들리진 않아요. 내상이 오래 가지도 않고, 지나간 건 빨리 털어 내는 스타일이에요.

#여정

언제 야구를 시작하게 됐나요? 투수가 된 이유도 알고 싶어요.
초등학교 6학년까지는 동네 야구만 하다가 중학교 들어갈 때쯤 리틀야구를 시작했어요. 다른 사람들이랑 비교하면 다소 늦은 편인데도 감독님께서 본격적으로 해 보는 게 어떻겠냐고 조언해 주셔서 포항으로 전학을 가게 됐고요. 처음엔 외야수가 하고 싶어서 야구를 시작했거든요? 근데 타격에는 재능이 없더라고요. 프로선수가 되려면 특출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야수로서는 그렇지 못했어요. 대신 어깨가 좋아서 투수로 포지션을 바꾸게 된 거예요. 야구만 할 수 있으면 되니까요.

야구를 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있다면 언제인가요?
1학년 때 봉황대기에서 우승했을 때가 가장 기뻤어요. 고등학생이 되고 처음으로 우승한 거라 더욱 벅찼고, 우승 세리머니를 한 것도 잊히지 않아요. 팀 스포츠인 야구에서, 저희 모두가 힘을 합쳐 이뤄 낸 것이기에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올 시즌 프로 무대에서 활약 중인 배찬승과는 자주 연락하나요?
각자의 자리가 있는 터라 꾸준히는 할 수 없지만, 찬승이가 좋은 성적을 거뒀을 때 한 번씩 제가 연락하곤 해요. 기회가 되면 피드백을 받기도 하고, 나중에 프로 무대에서 보자는 얘기도 나눴습니다. (학교 다닐 때와 확실히 다르다고 하던가요?) 대구고가 훈련량도 적지 않고, 늦게까지 운동하는 편이라 꽤 빡세(?)거든요. 오히려 프로에 가니까 고등학교 때보다는 훨씬 자율적이고, 몸 상태를 관리할 수 있게 잘 챙겨 주셔서 좋대요.

머지않아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하게 돼요. 어떤 팀에 가고 싶어요?
당연히 삼성 라이온즈죠. 그래도 드래프트는 워낙 변수가 많다 보니 아직은 어느 팀이든 주어지는 기회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이에요.

가장 만나 보고 싶은 선수와 겨뤄 보고 싶은 선수는 누군지 궁금해요.
각각 롤 모델인 박세웅 선수와 KIA 타이거즈 김도영 선수요. 제가 커브에 약한데, 박세웅 선수의 주무기가 커브거든요. 직접 만나서 배워 보고 싶어요. 김도영 선수는 작년에 대기록도 세운 리그 최고의 스타 선수잖아요. 그리고 찬승이가 KIA전에서 김도영 선수를 직구로 삼진 잡은 걸 보고 저도 한번 잡아 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드래프트에서 전체 5번 안으로 지명받겠다는 각오를 봤어요. 남은 기간 어떤 부분에 신경을 쓸 계획이에요?
여름이 되면 체력이 쉽게 떨어져서 다시 올려 놓으려고 합니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고 휴식을 충분히 취하면 컨디션이 잘 올라와서 그 부분을 신경 쓰려고 해요. 잘 자고, 잘 먹는 게 되게 중요하다고 봐요.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나요?
제 최대 장점은 ‘꾸준함’이라고 생각해요. 비록 시작은 늦었지만, 한결같이 열심히 하고 큰 기복 없는 성적을 만들어 내고 있거든요. 프로에 가서도 꾸준하게 잘하고 이름값에 어울리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꾸준함’ 말고도 다른 장점을 어필해 볼까요?
볼넷을 쉽게 내주지 않는 점이 투수로서 가장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장점이에요. 이런 스타일을 유지하려면 변화구나 결정구도 확실히 갖춰야 할 테니, 구종을 다양하게 가져가려고 준비 중입니다.

‘대구고 김민준’에서 ‘프로선수 김민준’이 되기까지 지켜봐 주실 분들께 한마디 남기며 마무리할게요.
일단 뒷바라지해 주신 부모님과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감독님, 코치님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를 벌써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많은데, 앞으로 부침이 없을 순 없겠지만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 극복해서 잘 해내는 모습 보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5년 172호 (8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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