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TV 토론 판 짜주고‥'도리도리'도 내가 잠재워"
[뉴스투데이]
◀ 앵커 ▶
연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명태균 씨가 이번에는, 3년 전 국민의힘 대선후보 첫 TV토론 날, 새벽에 전화를 걸어 온 윤석열 당시 후보에게 자신이 조언을 해줬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 특유의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습관을 두고 불거진, 이른바 '도리도리' 논란도 직접 잠재웠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남 창원 자신의 집에서 MBC 취재진을 만난 명태균 씨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TV 토론 날 새벽 1시 반쯤, 윤석열 대통령이 전화를 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인 시점은 밝히지 않았는데, 언급한 TV토론은 2021년 9월이었습니다.
명 씨는 "'첫 토론이라 긴장돼 잠이 안 오시나 봐요' '검사하실 때 정치인들 취조 많이 해 보셨냐' 물었고 윤 대통령이 '많이 했지, 그거'라고 답하자, '토론회 나오는 사람들 다 정치인이다, 취조하고 수사하러 간다는 마음으로 가시면 거짓말과 참말, 내 편 네 편을 알 수 있다' 조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야, 명 박사"라며 감탄했다고 전했습니다.
명 씨는 토론회의 방향도 자신이 잡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후보 8명이 나선 토론에서 홍준표 후보가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조국 전 장관 수사가 지나쳤다"고 말하자, 하태경 후보가 이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당시 대선후보 (지난 2021년)] "저 진짜 충격인데요. 이거 완전 민주당 대변인 하는 거랑 똑같잖아요."
명 씨는 "자신이 하태경 후보 보좌관에게 전화해, "1등을 때리면 2등만 좋지만, 2등을 때리면 2, 3, 4, 5등 혼전이 된다, 나중에 정리되면 1등과 붙어볼 수 있다"며 2등 홍 후보 공격을 주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대통령에게도 "하 의원이 하나 해줄 것 같다"고 전했다면서 "하 의원이 '조국수홍' 한 방을 해 줘서 윤 대통령이 무난히 첫 토론을 마쳤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하태경 전 의원 측은 "'홍준표 공격'은 일관된 전략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명 씨는 또 "윤 대통령이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도리도리'가 큰 콤플렉스였다"며, "자신이 윤 대통령이 좌우 시력 차이가 커 시야가 좁은 부동시라는 점을 확인한 뒤 '도리도리' 비난은 장애인 차별이란 점을 언론들에게 알려줘 논란을 잠재웠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명 씨의 주장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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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647842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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