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50% 삼성전자 MX, 2024년 ‘갤럭시=AI’ 공식으로 리더십 강화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4' 행사에서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MX(Mobile eXperience)/네트워크 사업부가 지난해 두 자릿수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통해 ‘갤럭시=AI’라는 소비자 인식을 강화하고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잡겠단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MX/네트워크 사업부가 2023년 연간 매출 112조4100억원, 영업이익 13조1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4.3% 늘었다.

연간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늘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도 봤다. 2023년 영업이익률은 11.6%로 2022년 9.4% 대비 2.2%P 늘었다. MX는 2024년에도 두 자릿수대 수익성을 유지해나갈 계획이다.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25조400억원, 영업이익 2조73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 감소했으며 영엽이익은 60.6% 증가했다.

4분기에는 신모델 출시 효과가 둔화되면서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해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다. 다만 태블릿 제품은 프리미엄 신제품을 중심으로 출하량이 증가했으며 웨어러블 제품도 연말 성수기를 활용해 견조한 판매를 유지했다. 또한 설계 최적화 및 지속적인 리소스 효율화롤 통해 견조한 두 자릿수 수익성을 유지했다. 네트워크는 국내 및 북미, 일본 등 해외시장 매출이 증가했다.

삼성전자 2023년 연간 및 4분기 실적 자료. (자료=삼성전자)

올해 1분기 MX는 이번에 출시한 갤럭시 S24 등 플래그십 중심의 판매를 확대해 새로운 AI 경험 및 제품 경쟁력을 적극 소구하고 거래선과 협업을 강화해 AI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주요 부품 단가 상승이 예상되지만 리소스 효율화를 추진해 두 자릿수 수익성 유지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네트워크는 북미, 일본 등 해외 사업 신규 수주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올해 연간으로 MX는 갤럭시 AI를 탑재한 갤럭시 S24 시리즈를 통해 AI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고, 폴더블 스마트폰도 폼팩터에 최적화된 AI 경험으로 사용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플래그십 출하량 두 자릿수 성장과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스마트폰 매출 성장을 추진하고 갤럭시 AI 생태계를 확대해 갤럭시 AI가 모바일 AI의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잡도록 할 방침이다.

이날 열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 상무는 “2024년 스마트폰 시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전체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며, 금액 기준 전년 대비 한 자릿수 중반의 성장이 전망된다”라며 “특히 초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비중이 40% 전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를 통해 새로운 AI 모바일 경험을 전달하고 이를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내 두 자릿수 판매 성장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며 “또 AI는 갤럭시라는 소비자 인식을 각인해 초기 AI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장악하고, 2024년 출하량과 매출 모두 의미 있는 성장을 이룰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네트워크는 주요 해외 사업에 적기 대응해 매출 성장을 추진하고 △5G 핵심칩 △vRAN(virtualized Radio Access Network) △ORAN(Open Radio Access Network) 등 기술 리더십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2023년 MX 사업부의 OPI(초과이익성과급) 지급률을 최대 50%로 확정했다. OPI는 사업부 실적이 연초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성과급이다. 매년 1차례 지급된다. 2022년 MX 사업부의 OPI 지급률은 37%였다.

김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