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가지마"...영원한 '일용엄니' 김수미 영면
[앵커]
지난 25일 갑자기 대중 곁을 떠난 배우 김수미 씨의 발인식이 오늘(27일) 오전 열렸습니다.
영화와 예능을 넘나들며 오랜 시간 사랑을 받은 영원한 '일용엄니' 김수미,
유가족과 동료들의 배웅 속에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이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목도리를 두른 채 유쾌한 웃음을 짓는 배우 김수미,
고인이 출연했던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포스터에서 가져온 영정사진입니다.
유가족과 동료들의 배웅 속에 김수미 씨의 발인식이 열렸습니다.
생전에 엄마처럼 자신들을 아꼈던 후배들은 연신 눈물을 훔쳤고 운구를 도맡았습니다.
동료에서 며느리로 인연을 맺은 배우 서효림은 시어머니와의 이별이 믿을 수 없습니다.
장례식 내내 빈소는 북적였습니다.
국내 최장수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고인과 모자 사이를 연기했던 박은수는 물론 여러 작품에서 동고동락했던 동료들의 조문이 잇따랐습니다.
[박은수/ 배우 : 내가 엄니 엄니하면서 했는데 엄니가 또 한 분 돌아가셔서 허전합니다.]
[김형준 / SS501 출신 배우 : 선생님이 잘 챙겨주시고 뮤지컬 같이 하자고 제안해주시고 방송도 같이 했거든요. 모르겠어요. 아직도 좀 믿기지 않아서.]
선후배들의 애도 물결은 온라인에서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어머니로 부를 만큼 고인을 따랐던 이상민은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하지 못했다며 안타까워했고
방송인 탁재훈도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명복을 빌었습니다.
1971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수미는 스크린과 예능을 오가며 왕성하게 활동했지만 최근 뮤지컬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오다 고혈당 쇼크로 갑자기 대중 곁을 떠났습니다.
경기도 용인공원에서 영면에 들어간 김수미의 유작은 내년 1월 개봉할 예정인 영화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광연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미
화면출처;이상민·탁재훈 SNS
YTN 이광연 (ky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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