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일간의 연꽃 향연”… 국립세종수목원, 고려•조선 연꽃 특별전 열려
연꽃 30여 종 선보여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7월 2일부터 9월 1일까지 국립세종수목원 한국전통정원 궁궐정원 일원에서 ‘2024 연꽃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고려와 조선의 연꽃, 세종에서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고려의 ‘아라홍련’과 조선의 ‘전당홍’을 중심으로 다양한 연꽃을 관람할 수 있다.
작년 <700년 아라홍련 세종에서 피다>에 이어 개최되는 올해의 특별전에서는 최초로 선보이는 전당홍을 만날 수 있다.
전당홍은 조선 전기 문신이자 농학자인 ‘강희맹’이 명나라 사신으로 다녀오는 길에 조선에서 못 보던 연꽃 씨앗을 발견해, 이를 가져와 경기도 시흥시 관곡지에 심었다. 그로 인해 한반도에 자리 잡게 된 꽃으로, 역사적 의미가 깊다.
전당홍은 붉은색을 띠는 아라홍련, 법수홍련과는 다르게 흰색의 꽃에 뾰족한 잎을 가지며, 끝부분이 진한 분홍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서식지 개체수 감소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취약종으로 보호되는 ‘가시연꽃’을 비롯한 24종의 자생 수생식물과 다양한 색을 가진 연꽃 재배품종 12종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국립세종수목원장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수목원 본연의 기능과 식물 수집 및 보전의 의미를 널리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지중해 식물 이야기
한편, 세종수목원 내에 위치한 사계절전시온실 지중해온실에서 지중해 식물과 인문학이 연계된 ‘지중해 식물 이야기’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고대 그리스 신화•예술•역사 속에 등장하는 식물들을 전시해 역사와 자연에 대한 깊은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주요 전시 내용은 코린트 건축 양식의 기둥 장식인 ‘아칸투스’, 그리스 수도인 아테네를 상징하는 ‘올리브나무’, 반 고흐 그림 속에 등장하는 ‘사이프러스 나무’ 등을 중심으로 지중해 식물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소개한다.
더불어 여름 대표 식물인 ‘수국’, ‘아가판서스’, 꽃꽂이 소재로 사랑받는 ‘제라늄’ 등 다채로운 꽃들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덧붙여 5월 18일부터 10월 12일(매주 금, 토요일 18시~ 21시 30분)까지 국립세종수목원 일대에서 야간개장 문화공연인 ‘특별한 夜행’이 진행된다. 공연 일정은 월별로 공지되니 홈페이지를 참고할 것을 추천한다.
세종수목원은 매주 화~일요일에 개관하며 월요일, 설날, 추석 당일은 휴관일이다.
하절기에는 9~ 18시에 관람가능하며 반려동물의 동반입장, 타인의 관람에 피해를 줄 수 있는 물품의 반입이 불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