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만 걸리나 했더니…” 진화한 구간단속, 요즘 이렇게 바뀌었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A씨는 늘 같은 패턴으로 구간단속을 통과했다. 진입 카메라 전에서 급히 속도를 줄이고, 벗어나자마자 다시 엑셀을 밟는 식이었다.

출처-온라인커뮤니티

그런데 이상하게도 얼마 전부터 과속 단속에 연이어 적발됐다. A씨는 억울했지만, 최신 구간단속 시스템이 ‘3중 단속’ 체계로 진화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현재 전국 주요 고속도로에 설치된 최신 구간단속 카메라는 단순히 평균 속도만 측정하지 않는다. **시작 지점의 ‘순간 속도’, 종료 지점의 ‘순간 속도’, 그리고 두 지점 간 ‘평균 속도’**까지 동시에 체크하는 3단계 시스템으로 운전자의 과속 여부를 정밀하게 판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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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 순간 속도도 단속 대상

우선, 차량이 구간단속 시작지점에 진입하는 순간의 속도가 제한 속도를 초과하면 그 즉시 단속된다. 운전자가 "앞에 카메라 있으니 감속해야지" 하고 늦게 브레이크를 밟는다면 이미 찍힌 다음일 수 있다.

종료 지점에서도 다시 체크

진입 순간을 넘겼다 해도 끝은 안심할 수 없다. 구간 끝단에 설치된 종료 카메라 역시 차량이 빠져나가는 순간의 속도를 다시 측정해 과속 여부를 확인한다. 일부 운전자가 종점에서 속도를 올리는 행태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평균 속도 계산은 여전히 기본

가장 일반적인 방식인 평균 속도 단속도 여전히 유효하다. 예를 들어 시속 100km/h 제한의 10km 구간을 5분 30초에 주파했다면 평균 시속은 약 109km/h. 시작과 끝에서 속도를 잘 맞췄다고 해도 중간에서 밟았다면 단속을 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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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처럼 정밀한 분석이 가능해진 것은 최신 다차로 레이더 기반 시스템 덕분이다. 해당 장비는 수십 대의 차량 속도와 번호판을 실시간으로 추적·분석할 수 있으며, 번호판 인식률도 대폭 향상됐다.

‘휴게소 꼼수’도 안 통한다

한때 일부 운전자들은 구간단속을 피해 구간 중간에 위치한 휴게소에 들렀다 다시 진입하는 꼼수를 사용하곤 했다. 그렇게 체류 시간을 늘려 평균 속도를 낮추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휴게소 진출입로에도 별도 카메라가 설치돼 체류 시간을 계산하며, 체류 효과를 이용한 단속 회피는 이제 무의미해졌다.

이 같은 시스템 강화에 따라 운전자들은 단속을 피하는 '꼼수'보다, ‘정속 주행’ 습관을 들이는 것이 현실적인 해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계기판에 표시되는 평균 속도 기능을 활용하거나, 내비게이션의 구간 속도 알림 기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구간단속 강화의 진짜 목적은 “운전자 처벌이 아닌 교통사고 예방과 안전 확보”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구간단속 구간의 평균 사고율은 다른 구간보다 최대 30%까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제한속도를 지키는 것이 단속 회피의 기술보다 더 효과적인 생존 전략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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