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세계가 취했다…로제가 쓴 K팝 새 역사[초점S]

▲ 로제(왼쪽), 브루노 마스. 제공| 더블랙레이블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그룹 블랙핑크 로제가 전세계를 홀리며 K팝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로제가 지난 18일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협업해 발매한 '아파트'에 세계가 취했다.

'아파트'는 로제가 평소에도 즐긴다는 한국 게임인 '아파트 게임'에서 착안해 만들어진 곡으로, 중독적인 가사와 멜로디가 돋보인.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로제와 브루노 마스가 함께 아파트 게임을 하는 모습이 담겨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아파트'의 중독적인 구호와 가사, 친근한 무드, 거기에 더해진 두 사람의 넘치는 케미스트리는 공개와 함께 폭발했다. 리스너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아파트'는 발매 다음날부터 곧바로 국내 주요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다. '아파트'는 멜론, 지니, 벅스, 바이브 실시간 차트, 일간 차트, 톱100 차트에서 모두 1위를 석권하며 '퍼펙트 올킬'을 달성했다.

이들은 음악방송에 출연하지 않았음에도, 국내 음악방송인 Mnet '엠카운트다운'과 SBS '인기가요'에서 1위를 석권하는 성과를 거뒀다. 브루노 마스는 해당 소식을 접한 후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고, 개인 계정을 통해 한국어로 감사 인사를 남겼다. "한국 팬 여러분 너무 감사합니다! 첫 음방 1위해서 아침 내내 울었다"라며 "1위할 수 있도록 도와준 로지 너무 고맙고, '아파트'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라는 소감이었다. 감격에 겨운 브루노 마스의 소감에 한국팬들이 도리어 얼떨떨했을 정도다.

▲ 브루노 마스(왼쪽), 로제. 출처| '아파트' 뮤직비디오 캡처

이뿐만이 아니다. 로제는 '아파트'를 통해 해외 차트에서도 남다른 저력을 펼치며 커리어 하이는 물론, K팝 여성 솔로 가수 최초의 기록을 쓰고 있다.

29일 미국 빌보드는 공식 계정을 통해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아파트'가 '핫100' 8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스트리밍 데이터와 라디오 방송 점수(에어플레이), 다운로드 데이터를 종합해 순위를 정하는 '핫100'은 빌보드의 핵심 차트다.

로제 이전 K팝 여성 아티스트가 '핫 100'에서 달성한 최고 순위는 블랙핑크가 2020년 셀레나 고메즈와 함께 부른 '아이스크림'이다. 당시 '아이스크림'은 13위를 기록했고, 로제는 '아파트'를 통해 팀 기록까지 깨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로제는 '핫 100' 8위 소식을 접한 후 개인 계정을 통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가. 이건 미쳤다.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이건 내 꿈이 이뤄진 것"이라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또 '글로벌 200(미국 포함)', '글로벌 200(미국 제외)'에 모두 1위로 진입했으며, '글로벌 200(미국 포함)' 차트는 빌보드 집계 역대 2위 스트리밍 수치로 1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외에도 스포티파이 미국 1위, 총 40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차트 1위, 중국 음원 사이트 QQ뮤직 1위를 차지하며 전세계적으로 '아파트' 열풍을 일으켰다.

또한 로제는 K팝 여성 솔로 가수 최초로 미국 스포티파이 1위와 글로벌 스포티파이 톱 송 차트 1위에 올랐고, 음원 공개 7일 만에 스포티파이 1억 스트리밍에 도달하며 K팝 여성 솔로 가수 최단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 4위로 진입했으며, 이 역시 K팝 여성 가수 최고 기록이다.

'아파트'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 수는 2억 뷰에 이른다. '아파트'는 공개된 지 11일 22시간 만에 2억 뷰를 달성했고, 로제는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단 기록을 세웠다.

'아파트'의 쉽고 중독적인 포인트를 차용한 밈과 쇼츠가 계속해 재생산 중이고, 로제가 '아파트'를 부르며 유튜브를 통해 소개한 소맥과 김치볶음밥도 관심을 받는 등 '아파트' 파생효과도 이어질 전망이다.

더욱이 '아파트'는 오는 12월 6일 발매되는 로제의 첫 솔로 정규 앨범 '로지' 수록곡이다. '아파트'가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으면서 로제의 정식 컴백에 대한 열기는 뜨거워졌고, 그의 첫 솔로 정규 앨범에 대한 기대는 더욱 높아졌다.

로제가 '아파트' 열풍에 힘입어 정규 앨범으로도 기록 대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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