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겨냥해 대규모 드론 공습에 나섰다. 장거리 드론 기술이 전쟁의 양상을 바꾸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심장부를 향해 대규모 드론 반격을 감행했다. 파이낸셜뉴스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모스크바를 겨냥해 400대 규모의 드론 공습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지방 당국자들이 요격과 피해 상황을 잇달아 전하면서 전선 밖 후방까지 전쟁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다만 양측 주장에 대한 제3자의 독립적 확인은 즉각 이뤄지지 않았다.

"수도까지 겨눈 장거리 드론"
이번 공습의 핵심은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수도권까지 타격 범위가 확장됐다는 점이다.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기술은 전쟁을 거치며 빠르게 진화해왔다. 영토가 넓어 완전한 방어가 사실상 불가능한 러시아에게, 언제 어디서 날아올지 모르는 드론은 심각한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값싼 무인기 수백 대가 한꺼번에 몰려드는 방식은 방공망에 큰 부담을 준다.

"물량으로 방공망을 밀어붙이다"
수백 대의 드론을 동시에 투입하는 전술은 상대 방공망을 포화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요격 미사일과 방공 자산은 한정돼 있는 반면, 드론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대량 운용할 수 있다. 일부가 요격되더라도 나머지가 목표에 도달하면 성공이라는 계산이다. 이 같은 비대칭 전술은 값비싼 방공 체계를 갖춘 강대국에게도 만만치 않은 위협으로 작용한다.

"후방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이번 공습은 전쟁이 전선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각인시켰다. 수도권 주민들에게도 공습경보와 요격의 굉음이 일상이 되고 있다. 드론전이 고도화될수록 후방 도시와 산업시설, 에너지 인프라가 표적이 될 위험도 커진다. 넓은 국토 곳곳을 빈틈없이 방어해야 하는 부담은 러시아의 전쟁 수행에 지속적인 압박으로 남을 전망이다.

모스크바를 겨냥한 400대 규모의 드론 공습은 우크라이나 무인기 전력의 성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저렴하고 유연한 드론이 전쟁의 규칙을 다시 쓰고 있다. 전선과 후방의 경계가 흐려진 소모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출처=다음 이미지 검색)